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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KIA팬, 선동열 감독 퇴진요구 봇물

[편집자주]


KIA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선동열 감독의 사퇴를 주장하는 글들로 봇물을 이루고 있다.© News1

KIA 타이거즈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미해지면서 선동열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주장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KIA팬들은 해태 타이거즈 시절 '무등산 폭격기'로 사랑을 받았던 선 감독이 2012년 시즌을 앞두고 KIA 사령탑으로 복귀하자 '명가재건'의 적임자라며 환호했다.

하지만 2년 연속 가을잔치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선 감독의 지도력에 의구심을 표시하며 '경질'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KIA는 8일 현재 39승 2무 43패로 6위에 그치고 있고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4위(넥센)와 5.5게임차나 벌어져 있다. 후반기만 놓고 보면 3승 11패라는 2할대 초반 승률로 9개 구단 중 최하위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KIA 타이거즈 공식 홈페이지 등에는 선 감독의 퇴진과 선수들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자유게시판인 '호랑이 사랑방'에는 "선감독 이번 주말 광주구장에서 청문회 합시다", "선감독 퇴출 릴레이", "선동렬 감독 사퇴하라" 등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 팬(koby**)은 "감독의 무능이 얼마나 팀에게 민폐인가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될 정도의 경기들이 이어지고 있다. 정말 실망도 이런 실망이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팬도 "날씨도 무더워 힘든데 KIA 경기를 보면 더 짜증이 난다"며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선 감독은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선동열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도 백만명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서명운동을 제안한 네티즌은 "기아 타이거즈가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게, 나아가 한국야구의 질적 발전을 위해, 선동열 감독 퇴진 운동에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시즌이 개막하기 전 KIA를 삼성과 함께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았다. KIA가 시즌 초반 1위를 달리며 팬들의 기대를 높여놨기 때문에 팬들의 실망과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 홈경기를 찾은 관중수도 후반기들어 급속하게 감소하고 있다. 무더위 탓도 있지만 KIA의 무기력한 경기에 하나둘씩 무등경기장 야구장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

후반기가 시작된 지난달 30일부터 진행된 광주 삼성전에는 7312명, 6571명, 5537명이 관람했고 넥센전에는 6125명, 6066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이같은 KIA 후반기 홈 관중 6000명 안팎은 전반기 홈 평균관중(9635명)과 비교하면 40% 가량이 떨어진 것이다.

야구팬인 박용진(44)씨는 "김상현을 SK에 트레이드 한 이후 팀 성적이 곤두박질했다"며 "선 감독의 이해하기 힘든 선수 교체 등 지도력이 가장 큰 문제지만 선수들도 야구장을 찾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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