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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1년전 리튬이온 배터리 위험성 경고

[편집자주]

© 로이터=News1


항공기 제작업체인 에어버스는 항공업계에 이미 리튬이온 배터리의 위험성을 경고한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로이터통신의 입수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경고가 나온 것은 경쟁업체인 보잉의 787 드림라이너가 2건의 비상착륙 사건을 일으키기 약 1년 전이다.

에어버스는 지난해 3월 한 포럼에서 리튬이온 배터리가 '열폭주(thermal runaway)' 현상이 나타날 경우 발화, 폭발, 연기, 누출 등의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일본 당국은 최근 별도의 드림라이너 배터리 화재 및 연기 발생 사건 2건을 조사 중이다. 이 조사는 리튬이온 배터리 자체의 결함 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에어버스는 자사의 A350 제트여객기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에어버스와 보잉 모두 자사의 설계가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기존의 니켈 배터리나 납산 배터리보다 더 가볍고, 더 작고, 더 강력하다. 이 때문에 리튬이온 배터리는 스마트폰과 하이브리드 차량 등에 주로 사용된다.

하지만 리튬이온 배터리는 관리를 잘못할 경우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내부 화학 구성물로 인해 폭발할 위험이 있다.

에어버스의 리튬이온 배터리 위험성에 관한 설명은 항공기나 선박에 의한 운반 시 위험성과 플래시, 신호등, A350에 사용되는 배터리 등을 모두 포함한 것이었다.

에어버스는 당시 소화용 가스인 할론1301이 발화된 불꽃을 제압하는 데 효과가 있으며 리튬이온 배터리와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의 화재를 진압하는 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하물 객실 내의 열폭주 확산을 다스리는 데에는 냉각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당시 에어버스는 화재 진압 시스템이 A350의 주요 배터리에 장착될 것인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 소식통들은 유해가스가 빠져나가도록 하는 설계가 A350에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보잉 787이 화재진압 시스템이 없는 점은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보스턴 공항 드림라이너 비상착륙 사건에서 밝혀낸 쟁점들 중 하나다. 배터리 함에는 아무런 화재 진압 장치도 들어갈 수 없게 설계되어 있다.

보잉 787은 예비 동력과 보조 동력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최초의 항공기다.

에어버스는 프랑스 기업 새프트(Saft)가 공급하는 A350용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새프트 역시 이에 대한 논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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