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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제주교구 성직자 "국정원 사태 심각한 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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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제주교구 사제와 수도자 160여명은 27일 오전 제주 중앙성당에서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을 규탄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 News1 이상민 기자


27일 천주교 제주교구 성직자들이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을 규탄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천주교 제주교 사제와 수도자 40여명은 이날 제주 중앙성당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국정원 개혁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직접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번 시국선언에는 사제 56명과 수도자 106명 등 제주교구에 소속된 성직자 전원이 참여했다.

김창훈 제주교구 총대리 신부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가정보원 사태는 민주주의와 국가 권력의 심각한 불의와 불법을 드러내고 있다"며 "국정원의 불법적 대선개입을 비롯해 정치권의 소모적 정쟁을 지켜보면 참담한 심경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조사에서 국정원이 지난 대선 다양한 불법적 방법으로 선거에 개입하고, 서울 지방경찰청이 대선 직전 허위발표로 무마하려 한 것이 드러났다”며 “이렇게 심각한 상황에도 박근혜 대통령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문책 대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신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사태해결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주문하는 한편 박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지금 사태 해결에 나서지 않는다면 국민의 더 큰 심판에 직면할 것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민주주의 근본을 흔드는 사태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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