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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보호관찰소 사태, 성남·분당 민심 갈수록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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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보호관찰소의 분당 서현동 기습이전에 항의하는 분당구민들이 5일부터 서현역 문화거리와 관찰소가 입주한 코암빌딩에서 항의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9일 코암빌딩 앞을 점거하고 침묵 농성을 하고 있는 학부모들. 이들은 관찰소 직원 20여명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으며, 해당 직원들은 인근에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 News1 정원평기자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성남보호관찰소)의 분당구 서현동 심야 기습 이전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항의 농성에 참가하는 시민들의 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성남보호관찰소 이전 반대를 위한 분당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희애, 이하 비대위)‘가 주축이 된 학부모들은 5~8일 3일간 서현역 문화거리에서 항의 농성을 벌였다.

관찰소가 입주한 서현동 코암빌딩 앞에서도 관찰소의 기습 이전 사실이 알려진 5일부터 24시간 점거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9일 오전 관찰소가 입주한 코암빌딩 앞에서의 침묵 농성에는 1000여명의 학부모들의 참가해 관찰소 직원들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이날 오전 1000여명의 학부모들이 과천 법무부 청사로 항의 방문에 나섰다.

성남보호관찰소 직원 20여명은 이들의 저지에 출근하지 못하고 인근에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보호관찰소는 성남구 수진동에서 지난 4일 새벽을 이용해 서현동으로 기습 이전했으며,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분당구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지자체와 정치권은 성남보호관찰소의 기습 이전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뒷통수를 맞았다”고 분개하고 있다.

이재명 시장은 7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관찰·교육대상자들 관찰소 출입 제한’ 방안을 제시하고, 이종훈 국회의원(새누리당, 분당구 갑)도 관찰소 이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천명하고 나섰다.

하지만 비대위의 요구는 ‘성남보호관찰소의 즉시 이전’으로, 법무부가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지 않는 한 성난 분당구민들의 민심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비대위는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서명 운동, 시위 지속, 등교 거부 등 고강도의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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