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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덕 스토리' 정성산 감독, 일반인에 강제 일베 인증?

[편집자주]

온라인 커뮤니티. © News1


영화 '요덕 스토리', '량강도 아이들'의 새터민 출신 영화감독 정성산씨(44)가 일반인들에게 강제로 '일베 인증'을 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베충 정모'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여럿 올라왔다. '일베충'은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와 벌레(蟲)를 합친 단어로 일베 회원들을 비하하는 뜻으로 쓰인다.

게시물에는 많은 사람들이 일베 회원임을 인증하는 손동작을 취한 채 찍은 사진이 포함됐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 일베 인증을 하고 있는 이 사진은 마치 일베 회원들이 모임을 가진 뒤 찍은 단체사진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 © News1

하지만 한 누리꾼이 올린 댓글에 따르면 이는 일베 회원들의 사진이 아니다. 오히려 이 사진 때문에 사진 속 인물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사진 속 모임의 정체를 안다는 한 누리꾼은 "경북 안동에서 모 기관의 주최로 진행된 '문화콘텐츠 기획자 아카데미'로 알고 있다"며 "주최 기관에 지인이 있어서 물어봤더니 정성산 감독이 수강생에게 저런 손동작을 제안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사진에 찍힌 수강생들도 아무것도 모른 채 곤욕을 치르고 있다"며 "주최 측도 자기네들과는 전혀 무관하며 정성산 감독만의 단독 행동임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 News1

문제의 사진에서 사람들과 함께 '일베 인증' 손동작을 취하고 있는 정 감독은 평소 자신이 일베 회원임을 드러내며 '노무노무', '부릉부릉' 등 일베 회원들의 은어를 SNS 등에 사용해 왔다.

지난 8월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은 마음껏 취하고 싶습니다. 아따 리석기, 리정희 동무 땜에 취해볼라요. 오늘은 맘껏 일밍아웃, 딱 좋다"라는 글을 올렸다. 경북 안동에서 게재된 이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일베 인증' 사진과 동일하다.
정성산 감독 페이스북. © News1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도대체 하기도 힘든 저런 손동작을 왜 하는거야? 해맑게 웃기는 또 웃지?", "단단히 미친 건가 생각이 듭니다", "이거 잘못하면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할 수도 있지 않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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