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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반정시위대 "13일 방콕 '셧다운' 시키겠다"

"13일 오전 9시 대규모 반정부 집회 개시"

[편집자주]

© AFP=News1


태국 반정부 시위대는 1일(현지시간) 수도 방콕 일대를 '셧다운(shutdown· 폐쇄)'시킬 대규모 집회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시위를 이끄는 수텝 타욱수반 전 부총리는 이날 방콕 민주기념탑 앞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오는 13일 오전 9시 대대적인 반정부 집회를 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시위 지도부인 국민민주개혁위원회(PDRC)는 5~8일사이 방콕 곳곳에서 집회를 열어 시민들에게 반정부 운동 참여를 촉구할 계획이다.

수텝 전 부총리는 방콕 셧다운 시위로 5~20일 동안 도시 전체를 장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PDRC는 민주기념탑을 포함, 방콕 내 주요 도로 등에서 시위를 벌일 방침이다.

수텝 전 부총리는 "다른 지역에 사는 시위 지지자들은 이번 도시 장악 작전에 참여하기 위해 짐을 싸서 올라올 시간이 12일이나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콕까지 오기 불편하다면 본인들이 사는 지방에서 시위를 진행할 수 있다"면서 "이번 싸움은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3일부터는 어떠한 정부 업무도 실행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달 안에 시위대가 정부에 맞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또 집회날 정부 각료들의 관저와 모든 정부청사 건물의 전기, 식수를 차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야권과 시위대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잉락 친나왓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며 반정부 운동을 벌여 왔다.

잉락 총리는 시위사태 해결을 위해 내년 2월 조기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시위대는 선거로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며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주장했다.

잉락 총리는 새해 신년인사에서 국민들에게 정치분열을 극복할 평화적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이번 반정부 시위로 현재까지 8명이 숨지고 약 400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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