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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측근' 김동환 다판다 감사, 구속기소

'컨설팅비' 명목, 계열사 자금 30여억원 몰아준 혐의

[편집자주]

서울 역삼동 다판다 본점. © News1 허경 기자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으로 계열사 자금을 빼돌리는데 역할을 한 ㈜다판다 감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유 전회장 계열사와 부당한 계약을 맺어 자금을 유 전회장 일가에 부당하게 몰아주도록 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업무상 횡령)로 김동환(48) 다판다 감사를 29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유 전회장 일가의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와 유 전회장 명의로 된 페이퍼컴퍼니 '붉은머리 오목눈이'가 계열사에 컨설팅을 해준 것처럼 위장계약해 계열사 자금 30여억원을 빼돌린 혐의다.

김씨는 2007년 12월~2013년 12월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실질적인 컨설팅 능력이 없는데도 청해진해운, 아해, 다판다, 천해지 등 계열사 7곳과 컨설팅 계약을 맺도록 하고 390차례에 걸쳐 25억7000여만원을 컨설팅비 명목으로 지급받게 했다.

또 유 전회장 명의의 페이퍼컴퍼니에 계열사들이 고문 계약을 맺도록 하고 고문료 명목으로 3억9600만원을 지급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이같은 혐의로 지난 12일 구속됐다.

김씨는 다판다 외에도 ㈜온나라와 ㈜천해지의 감사를 맡았고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이사로 재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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