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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128㎜ 폭우에 건물 붕괴·서낙동강 범람…비피해 속출(종합)

[편집자주]

18일 오전 5시12분께 부산진구 백양대로 주택가의 축대가 30m가량 붕괴돼 절개지 아래가 무너진 모습. © News1
18일 오전 5시12분께 부산진구 백양대로 주택가의 축대가 30m가량 붕괴돼 절개지 아래가 무너진 모습. © News1

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좌동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 현장에서 터파기 작업으로 만든 축대가 무너지면서 철골 구조물이 무너지고 주변 인도와 도로 일부가 내려 앉은 모습. 2014.8.18/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18일 호우경보가 발령된 부산에서는 대형 공사장과 축대가 붕괴하고 서낙동강 일대가 범람하는 등 곳곳에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께 부산 해운대구 좌동 장산역 인근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에서 철골 구조물이 지하로 내려 앉았다.

이 사고로 공사장 인근 인도와 도로 20m 구간이 침하되고, 지하에 매설된 도시가스관이 일부 파손되면서 심한 가스냄새로 인근 100m 지역에 차량 및 행인들의 통행이 한동안 통제됐다.

건물 붕괴 당시 공사 현장과 주변에는 사람이 없어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다.

앞서 오전 5시12분께는 부산진구 백양대로 주택가의 축대가 30m가량 붕괴되면서 절개지 아래에 주차된 차량 3대가 파손되고 인근 4가구 주민 9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 오전 4시50분께 동구 범상로에서는 높이 3m인 담벼락이 6m가량 무너져 근처 박모(61)씨의 집을 덮쳤지만 창문 일부를 파손한 것 이외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날부터 만 하루동안 300㎜에 가까운 물 폭탄이 쏟아진 서부산권 강서구 일대에도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오후 들어 경남 김해지역 지천에서 흘러든 빗물로 서낙동강의 수위가 치솟으면서 강서구 대저1·2동, 강동동, 녹산동 일대 250㏊(250만㎡)의 농지가 물바다로 변했다.

또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가락나들목 부근이 침수되면서 오후 내내 차량 출입이 통제됐고, 북구 금곡대로도 한때 물에 잠겨 차량통행이 제한됐다.

빗길 교통사고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3시8분께 기장군 정관면 곰내터널 출구쪽에서 탱크로리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운전자 최모씨가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0시25분께 사하구 다대동 강변도로에서는 승용차 2대가 정면 출동해 3명이 중상을 입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128㎜가 내린 부산에 20일까지 30∼80㎜, 많은 곳은 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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