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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무부, 퍼거슨 흑인 사살 백인경관 '불기소' 최종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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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배심이 마이클 브라운을 사살한 경관에게 불기소 결정을 내린 데 반대하는 시위대가 '흑인의 목숩도 소중하다'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로이터=뉴스1
대배심이 마이클 브라운을 사살한 경관에게 불기소 결정을 내린 데 반대하는 시위대가 '흑인의 목숩도 소중하다'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8월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비무장 흑인 마이클 브라운에게 총을 쏴 숨지게한 백인 경관에 대해 어떠한 민형사상의 혐의를 적용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리고 조사를 종결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위 법무부 관계자는 "연방수사국(FBI)가 공소사실을 뒷받침할만한 증거가 없다고 밝힌 후 연방 검사는 대런 윌슨이 시민의 권리를 침범한 혐의가 없다는 내용의 법률의견서 작성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은 윌슨 경관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이후 전역에서 불기소 처분에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되자 법무부는 윌슨 경관이 과도한 무력을 사용했는지 여부와 시민의 권리를 침해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여왔다. 

법무부는 이번 보도와 관련 어떠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브라운 측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벤자민 크럼프 변호사는 "법무부가 공식적으로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 전까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을 것"이라며 "익명의 소식통으로 나온 말을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슨 측 변호사인 닐 브런트레이저도 그가 주장대로 시민 권리를 침해했다는 것을 믿지않는다며 "다른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윌슨 경관은 지난해 11월 대배심 결정 이후 경찰관들과 퍼거슨 경찰서 공격 위협이 확대되자 사임을 결정했다. 

한편 미 전역에서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나온 법무부의 최종 불기소 결정으로 인해 시위의 기세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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