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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반한 주한 美대사…"하회마을 온돌방 뜨끈뜨끈"

임기 중 한국 유네스코 유산 모두 방문 목표, 아기 그림 선물에 감동받기도

[편집자주]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 대사(42)가 임기 중 한국에서 아이를 얻었다. 리퍼트 대사는 20일 트위터에 “리퍼트 가족의 새로운 멤버를 환영한다. 엄마와 아들 모두 좋다”면서 출산한 아내와 아이의 사진을 올렸다. 아이의 이름은 ‘사주 프로세스(process)’ 후에 결정될 것이며 한국식 중간 이름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 제공) 2015.1.20/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한국에 부임한 뒤 아들은 낳은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 대사가 22일 "대사 임기 동안 한국의 모든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방문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얼마 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된 수많은 한국의 문화 유산 중 하나인 안동 하회마을에 다녀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안동에서 국립 안동대 학생들을 만났고, 열심히 공부하고 학문에 집중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음을 전하면서 "영어에서 공학까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었는데 성공을 향한 뜨거운 열망이 넘치는 학생들의 수준 높은 질문과 의견에 감탄했다"고 극찬했다.

리퍼트 대사는 "돌이켜보면 제가 그 나이때에는 그렇게 진취적이고 열심히 노력하지도 않았고, 다른 나라 대사를 만나러 간다는 것은 생각조차 못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들은 겨울방학 중임에도 저를 만나러 와주었고, 훌륭한 질문을 하고 한국에 대한 여러 생각을 이야기해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살아오면서 도움됐던 이야기를 해줬다. 도전과 위험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과 모든 일에 항상 성공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한국에 있는 모든 학생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며 'WEST프로그램'과 '풀브라이트 교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WEST(Work, English Study, Travel) 프로그램은 혁신적인 교류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2000명이 넘는 한국 대학생과 최근 대학 졸업생들이 참가해 미국에서 영어 공부와 인턴십, 여행을 했다.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은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대표적인 국제 교육 교류 사업으로 미국과 다른 국가 국민들과의 상호 이해 증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리퍼트 대사는 "전국에 있는 모든 한국 학생 여러분들께 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서 공부하고 인턴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살펴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안동에서 봉정사를 찾아 자현 주지스님이 준비해준 사찰음식을 대접받은 것을 소개하며 "(스님은) 식단과 운동, 직접 먹을 음식을 마련하는 것이 모두 정신적 수양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계셨다"고 감탄했다.

리퍼트 대사는 "하회마을의 전통 한옥 온돌방은 아주 편안하고 아늑했고, 뜨끈뜨끈한 바닥에 허리를 대니 좋았다"며 대사로서 첫 지방 방문지로 안동을 간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고 한국의 다른 지역을 방문해 그 지역의 더 많은 분들을 만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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