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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범모 송구 교정, "김성근 감독님, 정석 추구하신다"

[편집자주]

포수 세대교체의 선두주자 정범모(27)가 김성근 감독과 후루쿠보 코치의 지도로 기본기를 더욱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일본 고치 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정범모는 바쁘다. 후루쿠보 배터리 코치의 펑고를 몸으로 받아내는 블로킹은 물론 타격, 송구 등 쉴 틈 없는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인 만큼 지도자들의 조언도 끊이지 않는다. 정범모는 따끔한 사랑의 매를 기쁘게 받아들인다.

특히 2루 송구 자세를 바꾸고 있다. 지난해에는 송구할 때 팔을 스리쿼터 형태로 내리고 던졌지만 후루쿠보 코치의 지도에 따라 팔 각도를 올렸다. 김성근 감독의 지침이기도 하다. 

한화 포수 정범모가 26일 오전 훈련을 마치고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했다. 오전 내내 후루쿠보 코치의 가르침을 받은 정범모는 이동 중에도 긴 수건으로 방망이를 덮어 씌웠다. © News1스포츠 / 고치=권현진 기자
한화 포수 정범모가 26일 오전 훈련을 마치고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했다. 오전 내내 후루쿠보 코치의 가르침을 받은 정범모는 이동 중에도 긴 수건으로 방망이를 덮어 씌웠다. © News1스포츠 / 고치=권현진 기자


김성근 감독은 정범모의 송구 동작에 대해 "다른 이유는 없다. 정확하게 공을 던지려면 오버핸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범모도 "감독님께서 정석을 추구하신다"며 "조언을 흡수해 자신의 폼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범모는 후루쿠보 코치와의 훈련을 마치고 이동하는 가운데 "코치님께서 정말 열정적이시다. 많이 배우고 있다"며 "나도 오릭스 경기를 많이 보며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후루쿠보 코치는 1985년부터 2002년까지 긴테쓰에서만 뛰었다. 통산 943경기에 나가 타율 0.204, 38홈런 186타점을 마크했다. 타격보다는 수비형 포수로 인정 받았다.

그는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뒤 지도자의 삶을 시작했다. 주니치, 야쿠르트 2군 배터리코치를 거쳐 2013년부터 2년간 오릭스 1군 배터리코치를 맡았다

지난해 정범모는 총 63개 중 21개의 도루를 막아냈다. 도루 저지율은 0.333이었다. 20도루 이상을 저지한 포수 중 가장 높은 기록이었다. 타격도 괜찮았다. 85경기에 나가 186타수 47안타로 타율 0.253을 만들고 6홈런 23타점을 올렸다. 올해 더 높은 곳을 향해 꿈을 키우고 있다.

고치 시영구장에는 26일 겨울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정범모는 이동하는 중에도 큰 수건으로 방망이를 덮어 젖지 않게 신경 썼다. 올 시즌 잠재력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줄 준비를 차근차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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