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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 이승엽,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이유

[편집자주]

‘살아있는 전설’이자 ‘국민타자’인 이승엽(39)이 중학교 교과서에 실렸다.

삼양미디어는 2015년 개정판 ‘진로와 직업’ 교과서에 각계 직업 종사자 17명 중 한 명으로 이승엽의 인터뷰와 사진을 두 페이지에 걸쳐 실었다. 교과서에 실린 이승엽의 인터뷰는 지난해 이뤄졌고, 학기가 시작하면서 이 교과서를 채택한 중학생들에게 공개됐다.

삼양미디어 측은 “프로야구 선수의 인터뷰를 실은 건 거의 처음인 것 같다. 이승엽 선수는 오랜 기간 다양한 연령층의 팬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이 선수를 통해 학생들에게 야구 선수의 삶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기획했다. 이 선수는 학생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적임자”라며 이승엽을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살아있는 전설' 이승엽이 삼양미디어 중학교 교과서에 실렸다. 삼양미디어는 ‘진로와 직업’ 교과서에 각계 직업 종사자 17명 중 한 명으로 '국민타자' 이승엽의 인터뷰를 실었고, 그가 성장하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길을 안내할 적임자로 봤다. © News1 DB
'살아있는 전설' 이승엽이 삼양미디어 중학교 교과서에 실렸다. 삼양미디어는 ‘진로와 직업’ 교과서에 각계 직업 종사자 17명 중 한 명으로 '국민타자' 이승엽의 인터뷰를 실었고, 그가 성장하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길을 안내할 적임자로 봤다. © News1 DB


이에 이승엽은 “교과서에 인터뷰가 실린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특히 어린 학생들이 보는 책에 제가 나온다는 건 정말 큰 영광이다. 제 아이들에게도 보여주고 싶고, 더욱 야구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문답 형식으로 진행한 교과서 인터뷰에서 이승엽은 “제가 일곱 살 때 프로 야구가 생겼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또래 친구들이 장래 희망으로 과학자나 선생님, 의사, 대통령 등을 말할 때 저는 야구 선수가 꿈이라고 말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승엽은 꿈꾸던 야구 선수가 돼 54개의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국민타자’라는 칭호를 듣기 시작한 1999년을 두고 “외환위기로 많은 분이 지쳐있던 때였다. 저의 홈런으로 기뻐하신 분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뿌듯했다”고 밝혔다. 당시 54홈런을 친 뒤 이승엽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승엽의 인터뷰가 실린 삼양미디어의 2015년 개정판 '진로와 직업' 교과서 표지다. © News1 스포츠 / 삼성라이온즈 제공
이승엽의 인터뷰가 실린 삼양미디어의 2015년 개정판 '진로와 직업' 교과서 표지다. © News1 스포츠 / 삼성라이온즈 제공

이승엽은 인터뷰 끝에 “꼭 야구가 아니어도 좋다. 공부를 잘 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사로잡히지 말고 운동도 접하는 생활을 추천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또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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