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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1소총 20mm 탄약 15만발 '폐기' 우려…240억 날릴 판

"전자파에 의한 폭발 가능성 확인중"
탄약 1개 생산단가 16만원…15만 개 폐기시 240억원 헛돈 쓴셈

[편집자주]

K-11 복합소총 (2014.11.1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K-11 복합소총 (2014.11.1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품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K-11 복합소총의 20mm 공중폭발탄 탄약 15만여발이 향후 매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1일 "국가과학연구원과 기술품질원 주관으로 20mm 공중폭발탄 탄약에 대해 전자파 영향성 확인실험을 한 결과 저주파 대역(60Hz)의 고출력(180dBpT) 전자파로부터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K-11 소총은 5.56㎜ 소총탄과 20㎜ 공중폭발탄을 장전하는 소총으로 주·야간 정밀사격이 가능하고 적 밀집지역이나 은폐·엄폐된 표적을 제압할 수 있는 분대 편제 개인화기다.

앞서 2011년 10월 육군 모부대에서 실시된 야전운용성 확인 사격 중 총기내 20mm 탄약이 폭발하는 등 최근까지 두차례 폭발사고를 일으켰다.

방사청은 이달 중으로 한국전자파연구소를 통해 20mm 탄약이 야전에서도 전자파의 영향을 받는지 여부를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전자파 영향 여부가 명확해질 경우 기존에 생산됐던 탄약 15만여발을 폐기 또는 전시용으로 비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전자파에 의한 문제가 확인될 경우 전시용으로 비축하는 데 별도의 비용이 들어가는 등 비축보다는 폐기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K-11소총의 20mm 공중폭발탄 탄약 1개의 생산단가는 16만원으로 15만여발을 폐기하는 경우 240억여원이 날아가는 셈이다.

한편 지난 1월 발견된 K-11 소총의 사격통제장치 균열 현상은 부품 기공(氣孔) 등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자는 "생산 업체 품질검사 결과 사통장치 후방 장치대에 기공을 비롯해 수축공, 미세균열이 있었으며, 나사의 풀림 현상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오는 6월까지 업체와 후속조치 방안을 논의하고 내년까지 잔여물량 생산과 전력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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