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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학부모 70% "교과서 한자 병기 찬성"

비상교육,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단어 뜻의 정확한 이해 도울 것"

[편집자주]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상당수는 초등 교과서의 한자 병기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를 두고 최근 찬반논란이 거세다. 정부는 오는 9월 한자 병기 여부를 최종 확정한다.

11일 비상교육의 학부모 교육정보 커뮤니티인 맘앤톡이 4월 초등 학부모 회원 744명을 대상으로 '초등 교과서 한자 병기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65.6%는 '찬성한다'고 답했다.

학부모들은 한자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대체적으로 공감했다. 87.1%는 과거 초등 자녀에게 한자교육을 시킨 경험이 있었다.

한자 병기 효과에 대해 52.7%는 '단어 뜻의 정확한 이해'를 꼽았다. 이어 언어 능력 향상(16.1%), 학습 능력 향상(13.3%), 외국어 학습 도움(12.2%) 등이 뒤를 이었다.

한자 병기가 가장 필요한 과목을 묻는 질문에 대해 66.8%는 국어를 꼽었다. 이어 사회(20.7%), 수학(4.8%), 과학(3%) 순이다.

한자 병기 교과서를 공부할 수 있는 학년과 과목 범위에 대해 37.1%는 '고학년 일부 과목'이라고 답했다. 초등 전 학년과 전 과목에 도입해야한다는 답변은 10.8%에 그쳤다.

한자 병기를 반대하는 이유로는 '자녀의 학습 부담 가중'이 44%로 가장 높았다. 한자 사교육 증가(26.6%)와 교과서에 대한 거부감 발생(16.4%)을 꼽은 이들도 적지 않았다.

안경영 맘앤톡 총괄 책임자는 "학부모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한자의 비중이나 중요성이 커진다는 점에서 조기 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단 영어나 수학처럼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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