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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연기 '중한일 동아시아문학포럼' 5년만에 다시 개최

6월 11~17일 베이징 및 칭다오

[편집자주]

2010년 열린 제2회 일중한 동아시아문학포럼 자료사진©대산문화재단
2010년 열린 제2회 일중한 동아시아문학포럼 자료사진©대산문화재단


중국과 일본간의 영토분쟁 여파로 무기 연기됐던 '중한일동아시아 문학포럼'이 5년만에 다시 재개된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권영빈) 및 일본조직위원회와 함께 공동 주최하는 '제3회 중한일 동아시아문학포럼'을 현지시간 오는 11~17일 중국 베이징과 칭다오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격년으로 열리는 '중한일 동아시아문학포럼'은 본래 2012년 9월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중·일간의 영토 및 역사 분쟁의 영향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하지만 그간 우리나라의 중재로 재개가 모색되다가 결국 5년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13명의 한국작가, 10명의 중국작가, 10명의 일본작가가 참여해 '현실생활과 창작영감'을 주제로 문학을 토론하고 교류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3국 작가단 대표 기자간담회 ▲“현실생활과 창작 영감”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 ▲포럼 전시회 ▲작가별 인터뷰 및 언론대담 ▲문학의 밤 - 낭독회 ▲칭다오 지역 문화답사 ▲참가작가 작품집 출판 등이다.

한국 대표로 최원식 인하대교수, 윤상인 서울대 교수, 박재우 한국외대 교수, 안도현, 정끝별, 곽효환 등의 시인 및 강영숙, 김애란, 김인숙, 김중혁, 김진경, 이승우, 최인석 등의 소설가가 참여한다.  

중국측에선  소설가이자 중국 작가협회 주석인 티에닝(铁凝),  2012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모옌(莫言) 등이, 일본에선 소설가이자 일본 조직위원장인 시마다 마사히코(島田雅彦), 히라노 게이치로(平野啓一郎), '냉정과 열정 사이'의 저자인 에쿠니 가오리(江國香織) 등이 참여한다.

동아시아문학포럼은 2006년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와 일본 소설가 오에 겐자부로가 가진 공개대담에서 그 필요성이 처음 제기됐다. 이어 2007년 서울을 방문한 중국 소설가 모옌이 적극 공감을 표시하며 창설이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당시 3국은 ▲2년마다 순회개최 ▲행사명 앞에 주최국-차기개최국-차차기개최국 순으로 국가명 표시 ▲3국 순회 개최 후 동아시아 주변국의 참가논의 등을 협의했다.

이에 따라 2008년 서울, 2010년 일본 기타큐슈에서 동아시아문학포럼이 열렸다. 하지만 2012년 10월 중국의 중한일 동아시아문학포럼은 개막 3주를 앞두고 개최단체인 중국작가협회가 연기를 통보하면서 열리지 못했다. 당시 연기 이유는 아베 신조 정부의 극우 행보에 대한 항의의 의미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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