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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서울총장포럼…"우버 개념 '공유대학'으로 발전시키자"

한헌수 숭실대 총장 "정부, 대학에 대한 불필요한 제재 줄여야"

[편집자주]

제2회 서울총장포럼이 11일 오전 7시30분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개최됐다. 참석한 총장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2015.6.11/뉴스1 © News1
제2회 서울총장포럼이 11일 오전 7시30분 서울 서초구 팔래스호텔에서 개최됐다. 참석한 총장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2015.6.11/뉴스1 © News1

서울 시내 주요 사립대학 총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대학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물적·인적 자원을 공유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제2회 서울총장포럼이 11일 오전7시3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팔래스호텔에서 열렸다.

서울총장포럼은 지난해 3월25일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정원 감소와 '반값등록금' 이슈로 인한 재정적 압박 등으로 위기에 처한 대학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립하고자 시작됐다.

2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에는 이용구 중앙대학교 총장, 신구 세종대학교 총장, 한헌수 숭실대학교 총장을 비롯해 서울 주요 사립대학교 총장 16명이 모였다.

이용구 중앙대 총장은 모두 발언에서 "지금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 총장들이 함께 고뇌해야하는 시간"이라며 "대학들이 자기성찰을 통해서 한해 한해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헌수 숭실대 총장과 신구 세종대 총장은 '대학교육의 위기 진단 및 극복방안'과 '서울소재대학 협력방안' 이라는 주제를 갖고 발표했다.

한헌수 숭실대 총장은 "국가의 발전을 위해 대학들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하지만 그 바탕에는 대학에 대한 정부의 과도한 제재가 깔려있다"고 주장했다.

한 총장은 "우리 대학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자주성을 바탕으로 스스로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라며 영국의 대학시스템을 예로 들었다.

영국 대학은 국가의 재정 지원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돼 제재를 받지 않는 인디펜던트(Independent) 대학과 일정 부분 지원과 제재를 함께 받는 스테이트-펀디드(State-funded) 대학으로 구성돼 있다.

신구 세종대 총장은 "대학들의 국제 경쟁력 확보와 예산 절감을 위해서 '공유 대학'이라는 개념을 선보인다"며 '우버'를 예로 들었다.

신 총장은 "지난 봄 미국 출장을 가서 우버를 이용했는데 정말 편리했다"며 "이것이 '공유 경제'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총장은 "좋은 시설과 강의 프로그램을 서로 공유하면 시너지 효과를 내 서로 윈윈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 소재 대학교 간 교환학생·도서관 공유 프로그램 등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정구 성공회대 총장은 "학교간 교환 프로그램은 좋은 대학과 맺으려는 경향이 있고, 시간 강사의 강의 축소로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신 총장은 "한 학교가 모든 것을 다 잘 할수는 없다"며 "대학 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훌륭한 부분을 함께 공유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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