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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다음카카오 모바일 블로그 '플레인' 써보니…

사진·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 쉽게 업로드…'해시태그(#)' 로 관심사 모아보기도

[편집자주]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블로그 서비스 '플레인' © News1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블로그 서비스 '플레인' © News1

다음카카오가 지난 3일 모바일 블로그 '플레인(Plain)'을 정식 출시했다. 지난 4월 베타 버전으로 공개된 플레인은 지난 3개월간 이용자들이 지적한 문제점과 아쉬운 점 등을 반영해 보완됐다.

블로그 경험이 없는 기자도 플레인 출시날에 맞춰 직접 다운받아 며칠간 이용했다. 앱스토어에서 플레인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나만의 '플레인'을 만들었다. 카카오톡 아이디만 있다면 회원가입 절차 없이 로그인이 가능하다. 귀찮은 회원가입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편리했다.

플레인의 첫 인상은 깔끔했다. 검정색 바탕에 하얀 배경으로 포스팅되는 게시물은 가독성을 높여줬다. 화려한 색감이 없어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지만 기자에게는 부담스럽지 않고 깔끔하게 느껴졌다. 기존 PC 블로그를 어렵게 만들었던 복잡한 기능들은 거의 사라졌다. 즐겨찾기, 검색, 글쓰기 등의 필수기능만 담겨있다. 

플레인은 심플하고 평범하게 보이지만 블로그의 핵심 기능은 갖추고 있다. 텍스트와 사진부터 동영상, 링크까지 모든 콘텐츠를 하나의 포스팅에 담을 수 있다. 모바일 블로그임에도 불구하고 최대 30장의 사진을 한번에 올릴 수도 있다. 자신의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을 올릴 수도 있고 플레인 내에서 이미지 검색을 통해 원하는 사진을 찾아서 게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미지 검색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이미지 검색결과와 연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동영상 첨부도 가능하다. 이미지 검색과 마찬가지로 검색창에 자신이 추가하고 싶은 동영상의 제목을 검색하면 유튜브 내에서 해당 영상을 찾아 자동으로 업로드해준다. 플레인에 글을 올릴 때 카카오스토리나 페이스북에 동시에 업로드하는 '공유' 기능도 갖추고 있다. 

플레인은 검색 기능도 갖추고 있다. 돋보기 모양의 '찾아보기' 메뉴를 클릭하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다른 이용자들의 게시물이나 많은 이들의 추천을 받은 인기 포스팅을 확인할 수 있다. 추천 '해시태그'도 보여준다. 해시태그는 SNS나 블로그 상에서 만들어지는 특정 주제나 관심사를 묶어주는 일종의 명령어다.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블로그 서비스 ´플레인´ © News1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블로그 서비스 ´플레인´ © News1

해시태그를 바탕으로 이용자들은 자신의 글과 관련된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를 추천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자신의 플레인에 '#제주도'라는 해시태그를 적용한 글을 남겼다면 자동으로 '#제주도' '#제주도여행' '#제주도맛집' 등 관련된 다른 사람들의 게시물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자신과 공통된 분야에 관심있는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다음카카오는 플레인에서 생성된 해시태그를 메신저 카카오톡 내의 '샵(#)검색'에도 적용시킬 계획이다. 카카오톡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 대화창 내에서 바로 검색할 수 있는 샵검색 내에 플레인 게시물을 노출시켜 이용자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현재는 샵검색에서 포털 다음의 웹검색, PC 블로그, 이미지, 뉴스, 카카오스토리만 나오는데 하반기에는 플레인 검색 결과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직접 사용해본 플레인은 블로그의 핵심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부담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었다. 하나의 글을 남기는 데 5분도 걸리지 않았다. PC에서 블로그를 자주 이용했던 '파워블로그'부터 관련 경험이 없는 초보자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을 만큼 간편하다. '편리한 모바일 블로그'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베타기간 3개월동안 18만개의 신규 콘텐츠와 20만개의 해시태그가 생산됐다.

하지만 이미 국내에 유사한 서비스가 많은 가운데 '편리함'만을 장점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이미 국내에는 수많은 SNS가 출시돼 이용자들의 피로감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 가입자 15억명의 페이스북부터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해외 SNS와 카카오스토리, 밴드 등 국내 SNS를 모두 합치면 10여가지에 달한다. 최근에는 네이버도 사진과 해시태그 중심 SNS '폴라'를 출시했다.

게다가 다음카카오는 이미 토종 SNS인 카카오스토리를 2012년부터 3년째 서비스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랭키닷컴에 따르면 지난 7월 넷째주(7월26일~8월1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 6만명 중 카카오스토리 일평균 이용자수는 682만명이다. 같은 기간 페이스북의 이용자수는 819만명, 캠프모바일의 밴드는 649만명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다음카카오측은 카카오스토리는 친구를 맺고 친분 관계가 있는 사람들과 콘텐츠를 공유하는 다소 폐쇄적인 개념의 SNS인 반면 플레인은 누구나 쉽게 글을 남기고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개방된 모바일 블로그라고 강조했다.  

전보경 다음카카오 플레인 서비스총괄은 "플레인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진정한 모바일 블로그 서비스"라며 "다양한 사람들과 관심사를 공유하는 최신 트렌드까지 접목시킨 플레인은 신개념 모바일 블로깅 트렌드를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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