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물대포 부상자 '썰매 타기' 조롱…정신나간 일베 회원

가톨릭농민회, 모욕혐의 고발

[편집자주]

1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응급실 앞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긴급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백모(68)씨가 전날 집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는 사진을 들고 있다.. © News1 안은나 기자
1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응급실 앞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긴급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백모(68)씨가 전날 집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는 사진을 들고 있다.. © News1 안은나 기자

지난 주말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중태에 빠진 가톨릭농민회 소속 백모(68)씨를 조롱하는 게시물을 올린 '일베' 회원이 모욕 혐의로 고발당했다.

가톨릭농민회는 17일 오후 2시 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의 아이디 'luc*****' 이용자를 모욕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앞서 인터넷 언론 '오마이뉴스'는 지난 14일 오후 집회에서 경찰의 직사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백씨를 농민회 참가자들이 구조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을 촬영해 보도했다.

일베 회원 luc*****는 집회 당일 밤 '(속보) 썰매'라는 제목으로 해당 사진을 일베 게시판에 올리고 "광화문 스키월드에서 난데없이 썰매를 신나게 끌어주고 있다. 친구들과 진한 우정을 나누고 있는 모습"이라고 조롱하는 설명을 덧붙였다.

경찰이 물대포에 섞은 캡사이신 성분이 도로에 하얗게 고인 집회 현장을 '스키월드'로, 쓰러진 백씨를 끌어내는 농민회 참가자들의 모습을 '썰매 끌기'로 묘사한 것이다.

가톨릭농민회는 "앞으로도 터무니없는 모욕, 명예훼손 등 사실 왜곡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