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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정치연합 복당? 가능하지 않다"(종합)

"정치가 국민 두려워해야… 국민만 보고 일하겠다"
이만섭 빈소 조문 이어 지역구 연탄배달 봉사활동

[편집자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6일 오후 상계동 희망어린이공원에서 열린 '희망나눔 연탄배달' 행사에 참가, 연탄을 나르고 있다.. 2015.12.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16일 측근 송호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자신의 복당(復黨)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지금 그건 가능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당 혁신 문제 등에 관한 문재인 대표와의 갈등 끝에 지난 13일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서울 노원병)가 있는 상계동에서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한 뒤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하하" 하는 너털웃음과 함께 이 같이 답했다.

앞서 송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 "(문 의원이) 돌아와 다시 힘을 합치지 않으면 우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면서 안 의원 복당을 위한 문 대표의 노력을 거듭 주문한 바 있다.

그러나 안 의원의 이날 발언은 현재로선 새정치연합으로의 복당 문제는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 직전까지도 문 대표가 자신의 '혁신 전당대회' 개최 요구 등을 수용해줄 것을 기대했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안 의원은 전날 부산에 이어 17일부터 이틀간은 광주를 방문하는 등 지역 민심을 듣기 위한 현장 행보를 이어갈 예정.

안 의원은 '호남 지역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새정치연합과 힘을 합치자는 의견이 많다'는 지적에 오히려 "정치에 실망한 많은 사람들이 (내게) 기대를 거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반응을 보이면서 "지금 필요한 건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국민이 정치를 혐오하고 정치와 멀어지면, 정치가 국민을 돌보지 않는다"면서 "(국민이) 열심히 참여해 정치를 긴장케 해야 하고, 나도 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동조 탈당자가 당초 예상보다 적다'는 지적엔 "기자회견 때 말했듯, 난 허허벌판에 혈혈단신으로 섰다. 내겐 가장 어려운 선택이었다"면서 "난 국민만 믿고, 국민만 보고,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 할 수 있게 하는 일을 꿋꿋이 해가겠다"고 거듭 밝혔다.

앞서 탈당 회견에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치세력을 만들겠다"고 했던 안 의원은 앞으로 신당(新黨) 창당 등 별도의 정치세력화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심판론(論)'을 비롯해 여야까지 싸잡아 비판하는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과 여야 모두 무능하고 무책임하다는 게 국민의 평가다. 무능하니까 제대로 일을 처리하지 못하고, 무책임하니까 결과도 나오지 않고 실패한 데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이런 기득권 '카르텔'을 깰 수 있는 게 국민의 힘이란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민주주의와 '3권(權) 분립'에 위배되는 행동을 박 대통령만큼 많이 한 사람이 있을까 싶다"면서 "어떻게 청와대가 여당 원내대표를 낙마시키고, 국회의장에게 무리한 입법을 요구하나. 이런 게 모두 우리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흔들고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모든 국민이 바라는 수준으로 (정치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치열하게 국민을 바라보고 혁신을 일으켜야 한다"며 "여당은 지금까지의 실정(失政)을 심판받고, 야당은 혁신해야 국민의 삶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도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연탄배달 봉사활동과 관련해선 "여기 주민들이 재보선(2013년 4월)에서 (나를 국회의원으로) 뽑아준 이래 매년 참여하고 있다"며 "올해가 3년째"라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은 이날 봉사활동에 앞서서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만섭 전 국회의장 빈소를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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