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아이오와 코커스 최종결과 클린턴 49.8%-샌더스 49.6%

[2016 美 대선] 일각 재검표 요구도

[편집자주]

미국 아이오와 주 코커스 승리를 축하하며 서로를 끌어안고 있는 힐러리·빌 클린턴 부부. © AFP=뉴스1
미국 아이오와 주 코커스 승리를 축하하며 서로를 끌어안고 있는 힐러리·빌 클린턴 부부. © AFP=뉴스1


미국 민주당이 '대선풍향계' 아이오와주(州) 코커스(당원대회)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최종적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고 2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밝혔다.

아이오와 민주당은 전날 1683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아이오와 코커스 최종개표 결과 클린턴 후보가 49.8% 득표율을 확보해 49.6% 득표율을 얻은 버니 샌더스 후보를 0.2%p 격차로 앞섰다고 밝혔다. 마틴 오말리 후보의 최종 득표율을 0.5%로 기록됐다.

아이오와 민주당의 공식 결과발표는 이날 낮까지 마지막 선거구에서의 투표결과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상당히 지연됐다.

클린턴 후보는 오는 9일 프라이머리를 앞둔 뉴햄프셔 주 내슈어 선거유세에서 "아이오와에서의 승리를 안고 뉴햄프셔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아이오와에서 승리도 했고 패배도 했지만 역시 승리하는 편이 더 좋다"고 농담을 던지면서 아이오와 승리를 자축했다.

그러나 코커스 개표과정에서 정확한 미가공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특성으로 개표결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아이오와 민주당은 이번 투표에 17만1109명의 유권자가 참석했다고 밝혔지만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각각의 후보에 투표한 유권자 수를 정확히 알 수 없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각 후보에게 배분되는 지지 대의원 수에 대한 문제 제기도 거론됐으며 샌더스 선거캠프 관계자는 재검표 요구를 검토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샌더스 후보는 앞서 아이오와 주에서 뉴햄프셔로 가는 비행기에서 개표 원자료 공개를 요청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클린턴 후보의 아이오와 선거캠프 대표인 매트 폴은 "힐러리 클린턴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했으며 여기에는 어떤 불명확성도 없다"고 일축했다.

앤디 맥과이어 아이오와 민주당 의장은 "오늘 선거는 역사적으로 가장 많은 유권자가 참여한 선거이면서 동시에 가장 열정적이고 치열한 선거였다"고 평했다.

한편 2012년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도 당시 밋 롬니 후보에 대한 승리가 선언된 지 2주나 지난 다음에 릭 샌토럼 후보를 승자로 교체하는 혼선이 빚어졌다. 그 과정에서 공화당 8개 선거구가 계산되지 않았다는 논란도 있었다.

올해 양당은 새로운 기술과 과정을 도입함으로써 이같은 혼선 재발을 막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