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조폭 2개파 29명 춘천서 두차례 쇠파이프·방망이 혈투

새벽 싸움서 춘천 조직에 당한 범서방파 서울서 2시간만에 인력지원받아

[편집자주]

조직폭력배들이 패싸움을 하기 위해 춘천 공지천에 모여 이동준비를 하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청장 이중구)광역수사대는 여자문제 등으로 집단 패싸움을 벌인 2개 파 폭력조직원 29명 중 17명을 체포해 특수상해 혐의로 8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독자제공>2016.2.17/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조직폭력배들이 패싸움을 하기 위해 춘천 공지천에 모여 이동준비를 하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청장 이중구)광역수사대는 여자문제 등으로 집단 패싸움을 벌인 2개 파 폭력조직원 29명 중 17명을 체포해 특수상해 혐의로 8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독자제공>2016.2.17/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낮 춘천에서 집단 패싸움을 벌인 2개 파 폭력조직원 17명을 체포해 특수상해 혐의로 8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두 폭력조직은 춘천의 '생활파'와 서울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범서방파'로 알려졌다. 

'범서방파'는 2013년 1월 사망한 김태촌이 두목으로 있던 폭력조직이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19일 오전 5시쯤 춘천시 효자동의 한 주점 앞에서 '생활파' 이모씨(32) 등 5명이 '범서방파' 이모씨(31)등 3명과 시비가 붙어 대낮 길거리에서 패싸움을 벌였다.

숫적 수세에 몰려 도주했던 '범서방파'는 서울에 있는 행동대원 김모씨(32)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서울에서 조직원 10여명을 2시간만에 지원받아 세력을 19명으로 불린 범서방파는 오전 7시쯤  '생활파' 행동대원인 이씨에게 다시 맞붙자고 연락했다. 

두 조직 폭력배들은 오전 8시 춘천시 송암동 종합운동장 주차장에서 만나 서로 준비한 야구방방이와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패싸움을 벌였다.   

이 패싸움으로 양측에서 5명이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전담반을 편성, 집중적으로 수사한 결과 가담자 29명의 인적사항을 확보해 대구, 서울, 의정부 등에서 조직원 17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도주한 12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 두 조직간 여자 문제와 조직원 빼가기 등으로 갈등을 빚어오다가 지난해 11월 주점에서 싸움이 벌어진것이 화근이 돼 패싸움까지 벌어진 것"이라며 "생활주변 폭력배 검거를 위해 형사력을 집중하고, 보복범죄 예방도 노력해 피해자 보호 및 폭력배 재범 차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