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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내달 한미훈련 '엔드게임'…北수복 시나리오 전개

평양지휘부·미사일기지 타격에 북중국경 탈환…작계 5015 마지막 단계 적용

[편집자주]

(자료사진) /뉴스1
(자료사진) /뉴스1

한미 양국 군이 내달 7일부터 열리는 '키리졸브(KR) 훈련'과 '독수리(FE)연습'에서 북중접경 지역을 포함한 북한 최후방 지역까지 수복하는 시나리오를 적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이와 관련 "이번 훈련에는 개전 초기뿐 아니라 이후 미사일 기지를 포함한 북한 후방의 주요 시설까지 수복하는 작전이 포함될 것"이라며 "북중·북러 접경지역까지 병력이 투입되는 시나리오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키리졸브 훈련은 북한 평양의 지휘부 타격을 최우선 목표로 맞춰 진행되는데 이번 훈련에서는 지휘부뿐 아니라 북한 후방의 미사일 기지와 북중·북러 접경지역까지 탈환하는 데까지 짜여 있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6월 한미 양국이 공식 서명한 '작전계획 5015'가 이번 훈련에 공식 적용되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군의 다른 소식통은 "작계의 세세한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마지막 단계까지 이번 훈련에 적용되는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등 북한 지도부가 있는 평양에 국한되지 않고 사실상 북한 영토 전역을 장악하는 '엔드게임' 양상의 훈련 시나리오가 전개된다는 뜻이다.

이같은 계획은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한반도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진 것과 직접적으로는 관련이 없다. 지난해부터 이미 이같은 훈련계획을 수립했으며, 예정된 훈련을 진행하는 것 뿐이라고 군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그러나 F-22 스텔스 전투기 등 미국의 전략자산이 최근 대거 한반도에 전개되는 등 한미의 대북 군사적 압박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양상이어서 이번 한미훈련은 북한에 상당한 군사적 부담을 안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과의 안보점검 당정회의에서 우리 군병력이 예년의 1.5배 수준인 29만명이 참여하고, 미국군은 예년보다 2배가 많은 1만5000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을 계기로 미국의 B-2 스텔스폭격기가 곧 한반도에 전개되며, 핵추진항공모함인 존 C. 스테니스호 항모전단 등 미국의 주요 핵전략자산들도 대거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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