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여제자에 "뽀뽀하고 싶다"…80대 석좌교수 성희롱 논란

[편집자주]

 
 
서울지역 사립대 교양학부의 80대 석좌교수가 자신의 수업을 듣는 여학생에게 따로 식사하자고 불러낸 뒤 "넌 젖가슴이 크다. 뽀뽀하고 싶다"고 말하는 등 성희롱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이 대학의 독립언론과 SNS에 따르면 석좌교수 A 씨(80)가 강의를 수강한 학생과의 식사 자리에서 취업문제 등을 언급하며 외모에 대한 노골적인 칭찬 등 성희롱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 교수는 식사 자리에서 "뽀뽀해버리고 싶다. 내가 들이대지 못하는 것이 흠이다"며 "마지막 사랑을 한 번 해보고 남은 재산과 명예를 그 여자에게 남겨주고 세상을 뜨고 싶다. 친한 친구에게 애인 취업 시켜달라고 하겠다"고 하는 등 성희롱적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교수는 자신의 수업계획서에 "점심시간에 번개 모임이 자주 있다"  "와인 강의가 있다"고 적어두는 등 수업 내용과 관련 없이 따로 사석에서 학생들과 자주 만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A 교수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인터뷰하지 않겠다"며 극구 부인했다.

그러나 A 교수는 학기 초부터 이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자신의 교양강의 첫 수업만 진행한 뒤 대학 측에 돌연 사직의사를 밝히고 수업을 그만둔 상태다. 이에 대해 A 교수는 "이 문제와 관계 없이 일이 바빠 사직했다. 우연히 타이밍이 그랬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A 교수는 대학 측에 자신이 비상임이사로 재직 중인 B 협회의 상임이사직을 맡게 됐다는 이유로 지난 4일 퇴직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A 교수는 2011년 이 대학의 석좌교수로 임용된 뒤 교양학부 소속으로 교양 강의를 맡아왔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