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더 크게, 더 재미있게" 롯데-신세계, 복합몰 경쟁 '치열'

'스타필드 하남'-'롯데몰 진주점' 동시 개장
롯데-신세계, 복합몰 경쟁…송도 대접전 예고

[편집자주]

11일 오후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스타필드 하남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16.9.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11일 오후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스타필드 하남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16.9.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유통업계 맞수인 롯데와 신세계가 대형 쇼핑몰로 전국 각지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한 복합쇼핑몰이 아닌 규모를 키우고 즐길 거리를 채우는 형태의 이른바 '쇼퍼테인먼트'를 통해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하남과 진주에 각각 스타필드 하남과 롯데몰 진주점을 오픈한 두 그룹은, 앞으로 인천 송도에서도 대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국내 최대 '스타필드 하남'-서부경남권 최대 '롯데몰 진주점' 동시 개장

롯데와 신세계는 지난 9일 동시에 대규모 쇼핑몰을 개장했다. 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의 꿈이라 불리는 스타필드 하남을, 롯데는 백화점 주도의 롯데몰 진주점을 오픈했다.

스타필드 하남은 쇼핑, 문화, 레저, 관광 등의 복합 체류형 공간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축구장 70개에 달하는 연면적 46만㎡, 부지면적 11만8000㎡ 규모다.

정 부회장은 "유통업의 경쟁상대는 테마파크"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왔고, 스타필드 하남은 이런 실험의 결실로 꼽힌다. 쇼핑몰의 기본인 많은 매장은 물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서 있다.

ICT 기술을 접목해 수영과 서핑, 스노우보드, 승마 등 스포츠를 가상현실로 즐길 수 있고, 인피니티풀과 실내 워터파크, 스파 등으로 구성된 '아쿠아필드'도 있다. 이밖에 암벽등반과 같은 익스트림 스포츠, 풋살경기 등도 할 수 있다. 테슬라 등 자동차 전시매장도 있어 남성 고객들의 눈길도 사로 잡는다.

스타필드 하남이 오픈하던 날 경남 진주에는 서부경남권에서 가장 큰 복합쇼핑몰이 개장했다. 롯데그룹의 롯데몰 진주점으로 도심형 아웃렛과 쇼핑몰, 롯데마트, 롯데시네마가 복합된 형태의 복합쇼핑몰이다.

연면적 10만㎡, 영업면적 31000㎡ 규모의 롯데몰 진주점은 롯데그룹 차원에서 보면 '롯데몰'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는 5번째 복합쇼핑몰이다. 지난 2011년 12월 오픈한 롯데몰 김포공항점을 시작으로 롯데는 꾸준히 복합쇼핑몰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롯데몰 진주점.© News1
롯데몰 진주점.© News1

◇롯데-신세계, 복합쇼핑몰 확장 경쟁…송도에서 대접전 예고

이같은 롯데와 신세계 복합쇼핑몰 경쟁은 송도에서 대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롯데자산개발은 롯데몰 김포공항의 약 1.5배에 달하는 연면적 41만㎡의 대형 복합쇼핑몰인 롯데몰 송도를 개발중이다. 

2018년 완공 예정으로, 롯데마트 송도점은 이미 문을 열었다. 이어 롯데시네마, 롯데호텔과 오피스텔인 캐슬파크까지 들어설 에정이다.

신세계도 2020년 완공 목표로 인천 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 인근에 송도 신세계 도심형 복합쇼핑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GIC 싱가폴 국부펀드가 참여하는 해외자본(약 2000만달러)을 포함, 총 5000억원 규모를 투자해 5만9600㎡ 규모로 지을 예정이다. 백화점, 대형마트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문화시설 관련 콘텐츠를 갖춘 도심형 복합쇼핑몰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복합쇼핑몰은 추가 출점이 제한돼 있는 유통업계의 탈출구였다면 지금은 전혀 다른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봐야 한다"며 "단순히 매장 출점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대표적인 레저시설로 꼽히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도 높다"고 설명했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