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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차 TV토론에 英 극우 패라지 초청

[2016 美 대선] '코치' 맡을 듯

[편집자주]

나이절 패라지 전 영국독립당 대표는 지난 8월 24일 미시시피에서 개최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후보 선거 유세에 참여했다. © AFP=뉴스1
나이절 패라지 전 영국독립당 대표는 지난 8월 24일 미시시피에서 개최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후보 선거 유세에 참여했다.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와 영국의 대표적 '극우' 인사 나이절 패라지 전 독립당(UKIP) 대표가 미 대선후보 간 제2차 TV토론회를 앞두고 힘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2일(현지시간) 트럼프 측이 오는 9일로 예정된 두번째 TV토론에 패라지 전 대표를 게스트로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외신들은 UKIP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간 설전이 예상되는 이번 2차 토론 전까지 패라지 전 대표가 트럼프에게 일종의 정치적 '코치'가 돼줄 것으로 보고고 있다.

패라지 전 대표는 앞서 트럼프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페라지는 특히 지난 8월 CNN과 인터뷰에선 "도널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거실에 앉아있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라며 "힐러리와의 고양이 싸움(catfight·여자들끼리 싸움)에 말려들지 말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페라지는 트럼프에게 "그녀(힐러리)가 어떤 공격을 하더라도 거기에 반박하지 말아야 한다"며 "의미도 없고 시간도 없다"고 말했었다.

패라지 전 대표는 지난 6월 실시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찬반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 찬성'이란 결과를 이끌어내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토론에도 능하다

실제 영국 내에선 패라지 전 대표와 닉 클레그 전 부총리 간 TV토론 이후에는 브렉시트 찬성 여론이 다소 높아지기도 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는 패라지와의 1대 1 토론을 피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솔직히 루마니아인들 옆에 사는 것은 두려운 일"이라고 말하는 등 트럼프처럼 인종차별적 발언을 서슴지 않아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이와 관련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패라지가) 두려움뿐만 아니라 증오를 끌어내고 있다"고 비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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