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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광고를 활용해 국내서만 5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중국 보안앱 '클린마스터' © News1


국내 모바일 보안앱 시장이 중국 자본에 점령당했다. 지상파 광고를 대동한 물량공세에 공짜로 배터리 관리 등 부가기능까지 강조하면서 PC에 비해 보안인식이 부족한 국내 모바일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16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모바일 보안앱 서비스 중 중국 IT기업 치타모바일이 개발한 모바일 보안앱 '클린 마스터'가 선두자리를 차지했다.

'클린 마스터' 설치자는 총 547만명, 순이용자는 451만명에 이른다. 그 뒤를 토종기업 '이스트소프트'가 따르고 있다. 이스트소프트 '알약' 순이용자는 300만명으로 150만명의 격차를 보였다.

3위는 중국 치후360의 '360시큐리티'로 순이용자는 200만명에 달해 '알약'을 바짝 쫒고 있다. 국내 보안업계 '맏형'인 안랩의 'V3 모바일 시큐리티'는 중국업체가 개발한 'CM시큐리티'에 밀려 8위에 그쳤다.

이용자가 스스로 설치하는 보안앱 대부분이 중국업체의 제품이다. 이는 금융거래를 위해 이용자 의도와 무관하게 자동으로 설치되는 안랩 'V3 모바일 플러스'와 제조사 선탑재 앱을 제외한 수치다.

중국 보안업체들이 국내 모바일 보안앱 시장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말부터다. 지상파 광고를 비롯해 수십억원의 마케팅비를 투입하면서 토종업체들을 밀어내고 선두권을 점했다.

업계에선 배터리 관리 등 백신 이외의 부가 기능을 어필한 것이 중국업체의 성공 이유로 꼽고 있다. 실제 선두인 '클린마스터'는 장시간 게임에 뜨거워진 스마트폰 온도를 낮추고 배터리 기능 최적화하면서 이용자를 끌어들였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이용자 대부분이 보안 인식이 부족한 데다 배터리 절약, 스마트폰 속도 증가에 더 관심이 많아 중국업체들이 이 점을 노린 것"이라며 "백신의 능력 면에서 국내 업체보다 뒤지지만 이용자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것이 성공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중국업체들이 모바일 보안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국내 업체와 비교해 훨씬 많은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360시큐리티'의 경우 40여개에 달하는 접근권한을 요구해 개인의 주소록과 위치, 사진파일 등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에 비하면 2배 가까이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중국 IT기업이 국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를 모으는 '창구' 역할을 맡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개인정보가 중국업체에게 넘어가고 있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지만, 우리 보안업계도 부가기능을 접목시킨 통합솔루션으로 사용자 니즈를 맞춰야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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