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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오늘 靑비서관회의 주재…'위기극복' 메시지 전망

靑국감 하루 전 열려…宋회고록, 대야 역공할까
구미공단·새마을운동 행보…위기극복 국론결집 강조

[편집자주]

(청와대) © News1
(청와대) © News1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오후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안보·경제 이중 위기 극복을 위한 국론결집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대수비)를 주재할 계획이었지만 돌연 취소하고 이날 오후로 연기한 바 있다.

당시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대수비 연기 배경에 관해 "특별히 관심을 가질 만한 이유는 없다"면서 "북핵 문제 그리고 경제 현안 문제 등 심각한 문제들의 해법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참모들에 따르면 지난 15일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 등 핵·미사일 도발 위협이 가중되고 있고 박 대통령이 최근 북한 인권문제를 집중 거론하는 가운데, 박 대통령은 이번 대수비에서 안보위기 극복과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국론 결집을 강하게 호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또한 전날인 19일 부친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우리나라 수출주도형 산업화의 성지로 통하는 구미 국가산업단지와 새마을중앙시장을 방문한 소회를 밝히며 경제위기 극복과 국가경제 재도약을 강조할 것으로도 전망된다.

무엇보다 주목을 끄는 부분은 이날 대수비가 청와대 비서실에 대한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열린다는 점이다.

이번 국정감사는 특히 우병우 민정수석·최순실·미르 및 케이(K) 스포츠 의혹 등 박 대통령과 청와대를 겨냥한 야권의 의혹공세로 정치적 혼란이 고조된 상황에서 열린다. 이에따라 이날 대수비에서의 박 대통령의 메시지는 위기 극복을 위한 정치권과 국민의 결집에 집중될 전망되고 있다.

또한 국정혼란과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가져온 이들 의혹에 대해 언급을 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9월22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구체적으로 해명하는 대신 "이런 비상시국에 난무하는 비방과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들은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야당의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제동을 걸었었다.

아울러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면서 이를 고리로 박 대통령이 '안보 강공'과 함께 '대야 역공(逆功)'을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해당 회고록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07년 대통령 비서실장 재임당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표결 과정에서 북한의 의견을 물은 뒤 기권으로 주도한 듯한 내용이 담겨 있어 이를 두고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청와대 또한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과 미르·케이(K)스포츠 재단모금 의혹 등에 대해 침묵을 지키면서 야권의 공격에 수세적인 입장이었지만, 송 전 장관의 회고록이 공개되자 문 전 대표를 향해 비판의 날을 세우며 공세로 전환했다.

정 대변인은 17일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사실이라면 매우 중대하고 심각한 충격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3일 "지금 북한 정권은 가혹한 공포 정치로 북한 주민들의 삶을 지옥으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에는 북한 정권의 반발을 염려해서 북한 주민의 인권을 개선하는 일을 외면하거나 사회적, 경제적 이유로 탈북 주민 수용을 염려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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