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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페이 화이트카드' 백지화…LG전자, 내일 공식화

[편집자주]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LG페이, 전략적 협력을 위한 MOU 조인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News1 장인범


LG전자가 1년반 가까이 추진해온 '화이트카드' 모바일결제시스템 방식을 백지화하고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방식 결제기술 도입을 공식화할 전망이다. 

31일 전자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에서 국내 카드사를 대상으로 LG전자의 모바일결제시스템 LG페이 설명회를 열고, LG페이의 새 기술 전략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앞서 LG전자와 협업을 맺은 신한·롯데·하나·KB국민·BC카드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새롭게 도입한 LG페이 기술은 삼성전자가 '삼성페이'에 도입해 사용중인 MST 방식이다. MST 방식은 시중 마그네틱 카드 결제기에서 사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LG전자가 1년반 가까이 개발해온 '화이트카드' 방식이 국내 시장에 처음 도입되는 만큼 기술 구현에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끝내 전략을 전격 수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지난 9월말까지만 해도 화이트카드 하드웨어 개발을 마치고 최종 테스트하는 단계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끊임없는 오류가 발생해 금융감독원에 화이트카드 약관승인 서류조차 제출하지 못한 상태였다. 

화이트카드는 근거리무선통신(NFC)으로 스마트폰과 연결되며, NFC뿐 아니라 마그네틱과 IC칩 단말기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화이트카드를 별도로 휴대해야 한다는 불편함과 배터리 구동 문제 등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화이트카드는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결제솔루션인만큼 많은 시행착오가 뒤따르고, 카드사와 함께 하나씩 문제를 직시하며 최적의 방법들을 모색하며 내년 출시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결국 LG전자에서 화이트카드를 포기했다"며 "기존 MOU 맺은 카드사 가운데 아직 협업을 깬 곳은 없으나 내일 설명회에 가봐야 이후 상황이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LG페이를 당장 내년 3월경 출시되는 'G6'에 적용할지도 미지수다. 이에 대해 LG전자 MC사업본부 관계자는 "아직 G6 개발과정에 LG페이 탑재는 결정된 바 없으나 금감원의 LG페이 최종 승인이 떨어진다면 G6에 LG페이 탑재는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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