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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장관, 트럼프 당선에 "팔레스타인 국가는 끝났다"

[트럼프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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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교육부 장관 © AFP=뉴스1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교육부 장관 © AFP=뉴스1

이스라엘 교육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개표된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 도널드 트럼다가 당선된 데 대해 "이제 팔레스타인 국가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교육부 장관은 이날 서안 지구에서 "트럼프의 승리는 이스라엘이 즉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것을 철회할 기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극우 유대인 가정당 당수이기도 한 베네트 장관은 "이것(팔레스타인의 국가 인정 철회)는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입장"이라며 "팔레스타인 국가의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낸 미 공화당은 지난 7월 당 정책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관련, 미 정부 중동정책의 근간이었던 '2민족 2국가 해법'을 거부하고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친이스라엘 노선을 채택했었다.

트럼프 역시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 대사관을 이-팔 양측이 모두 자신들의 수도라고 주장하는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는 의미여서 팔레스타인 입장에선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미국은 1995년에도 미 대사관을 1999년까지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으며, 이후 2000년에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대사관 이전을 약속했었으나 끝내 실현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베네트 장관과 같은 가정당 소속의 아옐레트 샤케드 법무부 장관도 이날 트럼프 당선인에게 텔아비브에 위치한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집권 리쿠드당 소속 치피 호토블리 외무차관과 니르 바캇 예루살렘 시장도 대사관 이전을 잇따라 요구했다.

반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이날 트럼프 당선 확정 뒤 대변인을 통해 "미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는 팔레스타인 국가 건립을 위해 일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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