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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종합]달라진 카카오, O2O 내려놓고 수익화에 '방점'

4Q 매출 4000억원 예상…"돈 되는 것 집중한다"

[편집자주]

임지훈 카카오 대표 © News1
임지훈 카카오 대표 © News1


1년새 반토막 난 주가 탓일까. 카카오가 달라졌다.

실적부진 원인으로 지목됐던 O2O 사업을 직접 하는 대신 플랫폼 역할만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던 카카오 홈클리닝 서비스의 직접 출시도 잠정 중단됐다. 대신 4분기 매출 4000억원을 약속하며 연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공식화했다.

10일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O2O 사업은 이동영역과 플랫폼 영역으로 나눠 집중할 것"이라며 "1년간 다양한 사업영역을 확인한 결과 'For 카카오' 방식의 게임사업처럼 플랫폼 역할에 집중하려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잘하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모든 것을 우리가 직접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쉽게 말해 게임 플랫폼처럼 많은 자원을 투입하지 않고 중계의 대가로 수수료만 받는 방식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더불어 카카오의 대표 O2O 서비스인 카카오택시의 수익화 작업도 속도를 낸다. 최세훈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폭스바겐 등 여러 자동차 제조사와 손을 잡고 6개월간 광고 이벤트를 진행해 3만명의 탑승을 이끌어냈다"며 "지속적으로 자동차 제조사와 광고 협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카카오 업무용 택시도 연말 테스트를 거쳐 내년 정식 서비스될 것"이라며 "이용자가 거부감 없는 수익모델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신 많은 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됐던 카카오 홈클리닝 서비스가 잠정 중단됐다.

카카오택시처럼 자체 서비스에 나설 경우, 30~40명의 인력이 투입되는 데다, 수수료 매출로 이득을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대신 기존 생활영역 업체를 카카오톡 플랫폼에 유치하는 방식으로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올 4분기에는 광고 매출을 기반으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최 CFO는 "올 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광고 상품 개편 등으로 분기 매출이 4000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8월 광고사업부문을 신설하고 다음과 카카오톡 서비스 내 다양한 광고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 CFO는 "PC 광고 감소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모바일 광고 성장이 내년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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