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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알프스산을 오르는 10가지 방법

스위스 산악 교통수단 ①

[편집자주]

리기산을 가로질러 운항하는 리기 바넨.(이미지제공=스위스관광청)© News1
리기산을 가로질러 운항하는 리기 바넨.(이미지제공=스위스관광청)© News1
스위스 여행 하면 산악 열차를 빼놓으면 섭섭하다. 알프스산맥을 가르며 달리는 열차를 타고 그림엽서에나 나올 법한 스위스의 청정자연을 유유히 만끽할 수 있다.

스위스는 지난해 6월, 스위스 취리히와 이탈라이 티치노까지 잇는 고타드 파노라마 익스프레스를 비롯해 현재까지 관광객들이 보다 친환경적으로 보다 가까이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세계 최고(高)’, ‘세계 최초’, ‘세상에서 제일’ 등의 최상급 수식어가 따라붙는 스위스 산악 교통편 10가지를 소개한다.

1. 유럽 최초의 산악 열차, 리기 바넨
눈으로 뒤덮인 리기산 풍경.(이미지제공=스위스관광청)© News1
눈으로 뒤덮인 리기산 풍경.(이미지제공=스위스관광청)© News1
1871년 비츠나우와 리기 슈타펠회헤(Rigi Staffelhöhe) 구간 운행을 시작한 리기 철도는 유럽 최초의 톱니바퀴 산악 열차다. 연인과 두 손을 꼭 잡고 초원을 하이킹하며 야생화를 감상하고, 산 아래로 펼쳐진 루체른 호수와 목가적인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는 리기 산에서 특별히 추천하는 코스는 리기-칼트바드(Rigi-Kaltbad)에서 리기-샤이데그(Rigi-Scheidegg) 코스이다. 3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정겨운 야생화와 초록 들판을 마음껏 즐기며 중간중간에 위치한 산장 식당에서 미식 여행을 즐기기도 좋다. 루체른에서 리기산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비츠나우와 벡기스에서는 유람선을 타고 루체른 호수의 정취 있는 파노라마를 즐겨도 좋다.

△티켓 요금 : 비츠나우 및 벡기스에서 리기 쿨름까지 왕복 CHF 72 (스위스 트래블 패스 소지시 무료)

2. 스위스에서 가장 가파른 일반 철도, 위틀리베르그반
눈 밭을 지나가는 위틀리베르그반.(이미지제공=스위스관광청)© News1
눈 밭을 지나가는 위틀리베르그반.(이미지제공=스위스관광청)© News1
1875년에 개통한 위틀리베르그 철도(Uetliberg Bahn)는 그 당시 톱니바퀴 열차가 아닌 일반 철도로선 가장 가파른 것으로, 획기적인 기술로 인정받았다.

취리히의 문턱에 자리한 산봉우리는 해발 140m 높이로 도심 위에 솟아 있다. 취리히 시가지와 호수, 알프스 산맥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기막힌 전망대다. 위틀리베르그 정상엔 4성급 파노라마 호텔인, 우토 쿨름(Uto Kulm)이 있다.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에 둘러싸여 독특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특히 밤에 쏟아져 내리는 별빛을 만끽하기 그만이다. 아름다운 경치 때문에 취리히 시민들의 결혼식으로 인기 있는 장소로도 꼽힌다. 미식 요리를 즐겨 보거나 잠시 쉬어가며 와인이나 커피 등을 마시기에도 좋다. 위틀리베르그에서 펠젠에그(Felsenegg)까지의 하이킹도 유명한 코스다.

△티켓 요금: 취리히부터 위틀리베르그까지 왕복 CHF 17.60 (스위스 트래블 패스 소지시 무료)

3. 세상에서 가장 가파른 톱니바퀴 열차, 필라투스반
스위스를 상징하는 바위산 필라투스.(이미지제공=스위스관광청)© News1
스위스를 상징하는 바위산 필라투스.(이미지제공=스위스관광청)© News1
1889년 운행을 시작한 필라투스반은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톱니바퀴 열차로 유명하다. 중앙 스위스를 상징하는 바위산, 필라투스(Pilatus)로 향하는 방법은 색다르다. 유람선, 톱니바퀴 열차, 케이블카, 곤돌라를 모두 타는 ‘골든 라운드 트립(Golden Round Trip)’이라는 방법을 이용한다. 조난당한 사람들을 구해주었던 용의 전설을 품고 있는 필라투스는 루체른(Luzern) 시내에서 무척 가까워 반일 여정도 가능한 까닭에 관광객들에게는 물론, 루체른 시민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산이다.
열차가 운항되는 코스는 최대 48도의 경사도를 자랑한다.(이미지제공=스위스관광청)© News1
열차가 운항되는 코스는 최대 48도의 경사도를 자랑한다.(이미지제공=스위스관광청)© News1
게다가 알프나흐슈타트(Alpnachstad)부터 운행되는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톱니바퀴 열차는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 깎아지른 절벽과 숲, 들판을 지나 필라투스 정상까지 스릴 넘치는 풍경을 선사한다. 최고 경사도가 48도나 된다. 필라투스 정상에서는 동굴 사이를 거닐며 루체른 호수와 마을의 풍경이 펼쳐지는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고, 알프스 까마귀가 날아다니는 평화로운 알프스의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정상에 위치한 필라투스 쿨름(Pilatus-Kulm) 호텔에 묵는다면 낭만적인 석양과 일출도 감상할 수 있다.

△티켓 요금: 골든 라운드 트립이 가능한 알프나흐슈타트·크리엔스부터 필라투스 정상까지 왕복 CHF 72 (스위스 트래블 패스 소지시 무료)

4. 스위스 최초의 전기 톱니바퀴 열차, ‘고르너그라트반’
흑백사진만 보아도 오래된 역사를 가늠할 수 있다.(이미지제공=스위스관광청)© News1
흑백사진만 보아도 오래된 역사를 가늠할 수 있다.(이미지제공=스위스관광청)© News1
4000m급 봉우리 29개가 병풍처럼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봉우리, 고르너그라트(Gornergrat) 정상에선 스위스에서 가장 높은 산인 두포우르슈피체(Dufourspitz)와 알프스에서 세 번째로 긴 빙하인 고르너(Gorner) 빙하가 있는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이 풍경으로 안내하는 것이 바로, 고르너그라트반 기차로, 1898년부터 운행되는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전기 톱니바퀴 열차이다. 체르마트(Zermatt)부터 고르너그라트 정상까지 매 24분마다 기차가 운행된다. 짜릿한 고가를 지나고 터널과 깊은 숲속, 계곡과 산정 호수를 지나는 여정 자체도 무척 아름답다. 해발고도 3,089m의 고르너그라트 정상에서는 야외 전망대가 연중 운영된다. 
열차를 타며 저 멀리 체르마트의 봉우리도 감상할 수 있다.(이미지제공=스위스관광청)© News1
열차를 타며 저 멀리 체르마트의 봉우리도 감상할 수 있다.(이미지제공=스위스관광청)© News1
기차 여정도 즐겁지만 고르너그라트 산 자체를 즐길 수 있는 방법도 여러 가지다. 여름에는 산상호수와 야생화가 있는 하이킹을 즐길 수 있고, 3개의 바이킹 루트도 마련돼 있다. 중간에 에너지가 고갈된다면 다시 고르너그라트반에 올라타고 체르마트 마을로 돌아오면 되니, 무리하지 않아도 되어 좋다. 겨울이면 로텐보덴(Rotenboden)부터 리벨베르그(Riffelberg)까지 썰매 코스가 운영되고, 스키와 모굴 피스트로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스노우 하이킹 코스도 좋다. 중간 중간에는 카페와 산장 레스토랑이 위치해 있어 출출한 허기를 달래며 미식 여행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고르너그라트 정상에 있는 스위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호텔, 3100 쿨름호텔 고르너그라트(Kulmhotel Gornergrat)에 자리한 쇼핑몰에서 기념품을 장만해도 좋다.

△티켓 요금: 왕복 CHF 94 (스위스 트래블 패스 소지시 50% 할인)

5. 유럽에서 가장 긴 곤돌라, 맨리헨반
눈보라가 치는 멘리헨반의 전경.(이미지제공=스위스관광청)© News1
눈보라가 치는 멘리헨반의 전경.(이미지제공=스위스관광청)© News1
1978년부터 장장 6km가 넘는 거리를 운행해 온 맨리헨반(Maennlichenbahn)은 여전히 유럽에서 가장 긴 곤돌라다. 그린델발트(Grindelwald)와 맨리헨을 연결해 주고 있다. 가는 여정동안 빙하와 계곡의 파노라마를 즐길 수 있다. 맨리헨에 도착하면 정겨운 야생화를 따라 어렵지 않은 하이킹에 도전하자. 맨리헨(Mänlichen)에서 출발하여 클라이네 샤이덱(Kleine Scheidegg)으로 돌아오는 걷기 코스를 추천하는데, 운동화만 신고도 가능한 평탄한 코스로, 봄부터 여름까지 다양한 알프스 허브와 야생화를 볼 수 있다. 1시간 반 정도면 충분한 코스다.

티켓 요금: 왕복 CHF 60 (스위스 패스 소지시 50% 할인) 

▲취재협조=스위스관광청(www.myswitzerland.com/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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