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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돕는 실무팀 핵심 11인은?…측면 지원그룹도 화려

오늘 브리핑으로 윤곽 드러나…"마포팀이 공식 보좌조직"
전직 총리 그룹, 정치권, MB계 등이 외곽에서 지원

[편집자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귀국을 하루 앞둔 11일 반 전 총장의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마포구 트라팰리스에서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1.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을 하루 앞둔 11일 반 전 총장의 대권 행보를 지원할 실무팀이 그 윤곽을 드러냈다.

반 전 총장이 외교관 생활만 해서 인맥의 풀이 좁을 것이라는 것은 편견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11명의 핵심 실무팀이 앞으로 반 전 총장을 지원한다.   

이도운 반 전 총장 대변인은 이날 서울 마포 사무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실무팀은 11명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지금 소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며 "앞으로 자연스럽게 알려지게 될 것이고 앞으로 여러 이슈가 나오면 그때그때 적절하게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실무진의 구체적 면면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김숙 전 유엔대사를 중심으로 이상일 전 새누리당 의원, 곽승준 고려대 교수, 이도운 대변인, 김봉현 전 호주대사 등 11명이 매일 마포 사무실로 출근해 캠프 구성을 위한 실무 작업에 나선 상태다.

실무팀을 이끌고 있는 김숙 전 대사는 국정원 제1차장 출신으로 반 전 총장이 외교부 장관이던 시절 외교부 북미국장으로 일하며 손발을 맞췄다. 당초 김 전 대사는 반 전 총장이 귀국하면 2선 후퇴할 생각이었지만 설까지는 실무팀을 이끌기로 했다.

호남 출신에 언론과 정치를 두루 거치며 소통 능력을 갖췄다는 이상일 전 의원은 홍보 또는 정무를 맡고,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직인수위 기획조정분과위원,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등을 지낸 곽승준 고려대 교수는 각종 정책에 대한 밑그림을 그릴 전망이다.

이도운 대변인은 1994~1997년 외교부 출입기자로 반 전 총장과 인연을 맺었던 것을 계기로 반 전 총장 대변인에 전격 발탁됐다.

김봉현 전 대사는 반 전 총장이 외교부 유엔과장 시절 부하 직원으로 인연을 쌓았고, 2001년 반 전 총장이 유엔총회 의장 비서실장 시절 보좌관을 지냈다.

이날 공개된 이들 외에도 김원수 전 유엔 사무차장, 오준 전 유엔대사 등도 실무팀에서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반 전 총장의 캠프로 마포팀, 광화문팀, 여의도팀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 "자발적으로 여러가지를 지원할 수는 있는데 공식적인 보좌조직은 여기(마포) 사무실이라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실무팀과 함께 반 전 총장을 측면에서 지원할 그룹의 면면도 화려한 진용을 자랑한다.

우선 반 전 총장에게 언제든지 정치적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원로 자문 그룹에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 노신영 전 총리, 한승수 전 총리, 박수길 전 유엔대사 등이 있다.

정치권에서는 충청 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친반(親潘) 그룹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 기자 시절 외무부를 출입하면서 장관 비서실장이던 반 전 총장과 인연을 맺은 뒤 30년 이상 친분을 쌓아온 정진석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지난해 12월 23일 미국 뉴욕에서 반 전 총장을 만나고 온 경대수·박덕흠·이종배 의원도 반 전 총장과 정치적 행보를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내 충청권 의원들도 반 전 총장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 정치권 인사로는 MB계 인사들이 눈에 띈다. MB 최측근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김두우 전 정무수석,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 등이 반 전 총장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반 전 총장과 미국 하버드 행정대학원(케네디 스쿨) 동문인 박진 전 새누리당 의원, 외교관 후배인 심윤조 전 새누리당 의원, 최형두 전 국회 대변인도 반 전 총장에게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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