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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단체 "18세 선거권 반대 새누리·바른당 해체하라"

[편집자주]

전국청소년비상행동 소속 청소년들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선거연령 하향 논의를 무산시킨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에 대한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 News1
전국청소년비상행동 소속 청소년들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선거연령 하향 논의를 무산시킨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에 대한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 News1

청소년들이 선거연령을 만 18세 이상으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반대한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청소년들로 구성된 박근혜하야 전국청소년비상행동은 12일 오후 4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합의를 깨고 청소년 선거권을 가로막은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함께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수많은 청소년이 촛불광장으로 모이면서 선거연령 하향 논의를 이끌었다"며 "청소년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건 민주주의가 한층 발전해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선거연령 하향에 대해 자신들에게 정치적으로 유리한가 불리한가 이해득실만 따지고 있다"며 "국회 논의를 파행시킨 두 보수정당의 행태는 청소년의 자주성을 무시하고 촛불민심을 거스른 처사"라고 비판했다.

개별발언에서 이찬진군(18)은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우리에게 선거권을 주면 자신들에게 투표를 안할 거라 생각하는 것 같은데 기우일 뿐"이라며 "정말 지지를 받고 싶다면 청소년 입맛에 맞는 교육·복지정책을 만들어 제시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임정환군(18)은 "창당한 지 한달도 안 된 바른정당이 새누리당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며 "두 정당이 '청소년은 아직 성숙하지 않다'는 뻔한 논리를 계속 반복하다간 촛불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선거연령을 기존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낮추는 선거법 개정안을 지난 9일 의결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이 법안에 찬성하는 것과 달리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은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법안이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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