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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병역 기피 막기 위해 징집 전 학교 돌며 신체검사

日아시아프레스 보도…"탈영도 끊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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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1월 북한군이 도하훈련을 하는 모습. (노동신문) 2015.1.27 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지난 2015년 1월 북한군이 도하훈련을 하는 모습. (노동신문) 2015.1.27 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북한 당국이 병역기피를 위한 주민들의 편법을 차단하기 위해 징집 전 신체검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일본 북한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는 "현재 북한 군의 제대자가 10명이라면 입대자는 8명 밖에 되지 않아 병력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소식통은 "원래 신병 모집은 봄에 하는데, 신병모집 기관인 군사동원부가 벌써부터 각급 학교를 돌면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체검사를 벌이고 있다"며 "신체검사를 서두르는 것은 학부모들이 자식을 군대에 보내지 않으려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시아프레스는 지난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절에 태어나 아사(餓死)와 영양부족 등을 겪은 세대가 현재 주요 징병 대상자로, 왜소한 체격과 허약한 체력을 갖고 13년 동안 군복무를 해야 하는 이들의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군대 내에서도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린 병사가 속출, 군기 해이 현상과 함께 탈영도 끊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징병 대상자의 부모들이 당국에 뇌물을 바치고 군복무를 피하는 일도 많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RFA는 "북한 당국은 '조국을 위하여 복무함'이란 구호로 봉사 정신을 강요하고 있찌만, 과거 세대와 달리 시장경제 환경 속에서 성장해 온 신세대의 의식변화가 병역 거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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