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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카지노, 미국 100등이 한국 10등보다 매출 더 많다"

[인터뷰]정욱 넵튠 대표 "연매출 500억원 달성이 목표"

[편집자주]

정욱 넵튠 대표 © News1
정욱 넵튠 대표 © News1


"소셜카지노로 넥슨, 넷마블처럼 메이저회사로 키우는 게 제 꿈입니다."

정욱 넵튠 대표(45)는 자칭 '소셜카지노 전도사'다. '김범수-이해진'의 동생으로 불리며 1세대 IT 개발자로 명성을 다져온 그가 지난해 코스닥 도전에 성공하고도 카지노 게임에 또다시 도전하는 이유는 다른데 있다.

정욱 대표는 "연매출 100억원이 소셜카지노 게임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프렌즈사천성 등 퍼즐게임이 성공을 거뒀지만 사실상 캐시카우 역할은 소셜카지노 게임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소셜카지노 게임에 눈을 돌리게 된 계기는 지난해 11월 HNC게임즈를 인수하면서부터다. 지난해 12월 상장을 앞둔 넵튠은 연매출 100억원 규모의 소셜카지노 개발사 HCN게임즈를 전격 인수했다.

정 대표는 "소셜카지노는 미국과 유럽 등 북미와 서구권 시장에서 여전히 통하는 장르"라며 "글로벌을 타깃으로 소셜카지노를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서 100등 내에 들면 한국에서 10등 하는 것보다 더 큰 매출이 나온다"고 말했다.
 
전세계 소셜카지노 시장규모는 1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연평균 성장률도 27%로 높다. 우리나라와 중국에선 큰 인기를 끌지 못하지만 북미와 유럽에선 가장 인기있는 장르다. 그래서 글로벌 확장을 위해선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게임 장르로 간주되고 있다.

정 대표는 올해 4종의 소셜카지노 신작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 분야에서만 연매출 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넥슨과 넷마블 등 대형 게임사도 손사레를 치는 이 분야에 뛰어든다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자, 분명 모험일텐데 정 대표는 "자신있다"고 장담한다.

정 대표는 "코스닥 상장으로 자금을 충분히 확보했으니 인수합병(M&A)을 통해 식구를 늘릴 것"이라며 "1등을 노리는 것보다 다작으로 중상위권을 노리는 전략인 만큼,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자신했다. 넵튠은 지난해 12월 북미 소셜카지노 시장에서 50위권에 자리매김한 '펠릭스'의 카지노 게임 IP를 확보하고, 현재 개발에 한창이다.

또 일본시장을 겨냥한 퍼즐장르 신작 2종도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짱구'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도 개발 중이다.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강소 개발사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지난 2010년 NHN한게임 대표를 맡은 이후, 독립하는 과정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탓일까. 그는 마지막으로 올해의 꿈을 묻는 질문에 "우리의 꿈은 N으로 시작하는 소위 말하는 메이저회사로 우뚝 서는 것이 목표"라며 "북미와 유럽에서 통하는 소셜카지노 게임을 적극 발굴하고 퍼즐류에서도 메이저 회사로 성장해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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