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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美국방, '분'단위 일정 쪼개 한미 '안보팀웍' 집중

황교안 대행, 김관진 실장, 한민구 국방, 윤병세 외교 연쇄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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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 AFP=뉴스1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 AFP=뉴스1

내달 2일 방한하는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초기 취약할 수 있는 한반도 안보 환경에 대비해 한미간 '안보 팀워크'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방장관이 취임 이후 첫 순방지로 한국을 선택한 것은 지난 1997년 윌리엄 코언 전 장관 이후 20년 만이다. 그만큼 미국 신정부가 북한의 안보 위협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게 국방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국에 머무르는 시간이 24시간이 채 안되는 매티스 장관은 '분' 단위 일정을 쪼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한민구 국방장관, 윤병세 외교장관 등 외교안보 핵심인사들과 만난다. 

트럼프 신정부 출범이후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도발 위협에 맞서 '한미 안보 팀워크'를 이번 기회에 확실히 하고, 대외적으로 확고한 한미동맹 의지를 과시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통상 미국 국방장관이 방한하면 들르는 DMZ, 판문점, 미군 기지 등의 방문 계획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

2일 오후 한국에 도착하는 매티스 장관은 먼저 주한미군사령부를 방문해 주한미대사관 관계자, 주한미군 주요 지휘자와의 상견례이후 곧바로 정부서울청사와 청와대를 방문, 황 권한대행과 김 실장을 예방해 한미동맹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만찬은 우리 국방장관 주관으로 양국 외교 안보 핵심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간 신뢰를 다지는 시간을 가진다.

다음날인 3일 매티스 장관은 윤병세 외교장관과 면담을 하고, 이어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의장행사를 마친 뒤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한다.

이날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현안인 사드 배치 진행과정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거론해 온 '안보 무임승차론'과 관련,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가 거론될 지도 관심거리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과 관련해 미측에서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거론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31일 한미 국방장관은 전화통화를 통해 주한미군 사드체계 배치를 계획대로 추진하고 한미 양국간 유기적인 협력과 긴밀한 대북정책 공조를 강화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양 장관은 또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유사시에는 즉각 효과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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