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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 '이재용 구속' 삼성株 하락에도 코스피 2080선 수성

기관 홀로 127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떠받쳐
달러/원 환율, 4.8원 오른 1146.3원, 엔/원 1011원대

[편집자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여파로 삼성그룹주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코스피도 3거래일 연속 내림세였지만 기관 매수세에 2080선에 장을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4.8원 오른 1146.3원으로 마감했다. 덕분에 엔/원 재정환율도 1011원대로 올라섰다.

1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26포인트(0.06%) 내린 2080.58에 마감했다.

장 초반 2072선까지 급락했던 코스피는 기관의 '사자'에 낙폭을 줄였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13억원, 918억원씩 순매도하는 동안 기관은 홀로 127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받쳤다.

이날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이 결정되면서 삼성전자를 포함한 그룹주 대부분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8000원(0.42%) 떨어진 189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190만원대를 회복한 주가가 오너리스크 영향으로 하루 만에 180만원대로 떨어졌다.

삼성물산(-1.98%)과 삼성생명(-1.40%), 삼성화재(-0.39%), 삼성에스디에스(-0.78%) 등 그룹의 계열사 주가가 대부분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SK하이닉스와 현대차, 현대모비스, 포스코 등 대부분 올랐다. 한불화장품을 흡수 합병하기로 결정한 잇츠스킨은 12%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2.12포인트(0.34%) 오른 618.70에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고, 2월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개인이 홀로 152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억원, 75억원을 순매수했다.

카카오와 CJ E&M, 메디톡스, 로엔, SK머티리얼즈 등 대장주 셀트리온을 제외한 시총 상위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4.8원 오른 1146.3원에 마감했다. 트럼프 정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약세를 보였지만 전날 유일호 경제부총리의 구두 개입성 발언과 외국인 투자심리 위축 영향을 받아 달러/원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엔/원 환율은 1011원대로 상승했다. 오후 3시30분 현재 100엔당 1011.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같은 시각보다 9.28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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