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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빅3' 고정지지층 공략…표심잡기 '사활'

文 '탄핵' 安 '충청' 李 '흙수저'…'확실한 표심' 집중

[편집자주]

왼쪽부터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2017.2.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빅3' 대선주자들이 17일 '고정 지지층' 공략에 일제히 나섰다.

선두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탄핵민심에 집중하는 가운데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텃밭인 충청으로 향했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핵심 지지층인 노동자 등 이른바 '흙수저' 민심잡기에 주력했다.

이는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당 대선 경선 선거인단 신청이 연일 폭주하는 등 과거 어느 때보다 경선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 속 당과 자신을 지지하는 '확실한 표심'을 상대 후보보다 더 많이 끌어들여 '기선제압용 기반'을 다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순회 경선 일정 또한 호남, 충청 등 사실상 야권 핵심지역 순으로 이어지는 만큼 세 후보는 이후에도 고정지지층을 향한 표심잡기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을 계기로 당 지지자들이 주시하고 있는 탄핵 관련 행보에 좀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문 전 대표 측은 여야 대선주자들을 통틀어 이 부회장 구속에 대해 처음으로 논평을 낸 것은 물론 이후에도 문 전 대표가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겨냥해 이 부회장 구속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 처벌, 재벌적폐 청산의 한 고비를 넘었다"며 "박 대통령은 특검조사를 받아들여 법 앞에 진실을 고하고 그 죄과를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오는 18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도 참석한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치인들과 국민들이 탄핵에 더 집중하고 긴장해 촛불을 더 높이 들어야할 때"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안 지사는 충북을 찾아 '집토끼 잡기'에 집중했다. 그는 청주에 위치한 오송첨단의료산업 진흥재단 방문을 시작으로 충북지역언론사와의 기자간담회, 충북도당 당원간담회, 셀트리온제약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안 지사는 특히 당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정당 생활 30년 동안 제 나름대로 충성하고 의리를 다했다"며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무조건 믿고 응원해줘도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지사는 전날(16일)에는 자신의 안방인 충남공략에 주력했었다.

이 시장 또한 이날 자신이 강점을 지니고 있는 '복지정책'을 내세워 노동자 등 일명 '흙수저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이 시장은 이날 캠프 사무실에서 전세버스 개별사업권 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개별사업권 부여 및 공익적 버스 유류비 지원 등의 협약을 맺었다. 이 시장은 "소위 을(乙)들이 잘사는 세상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시장 출마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의료원 건립현장을 찾아 △18세 이하 청소년·어린이 무상진료 △건강보험 보장률 2030년까지 80% 달성 등 보건의료 관련 5대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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