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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선두 도약' 김승기 감독 "이런게 알토란인가요?

식스맨 활약에 흐뭇…SK 83-78로 꺾어

[편집자주]

김승기 KGC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7.2.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승기 KGC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7.2.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런걸 알토란이라고 하나요?"

김승기 안양 KGC 감독이 모처럼 식스맨들의 활약에 미소를 보였다.

KGC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83-78로 승리, 2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공동 선두였던 서울 삼성이 창원 LG에게 발목을 잡히며 2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KGC의 승리에는 식스맨들의 활약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김민욱과 전성현이 후반 승부처에서 활약하며 나란히 6득점 씩을 올린 것. 특히 전성현은 3쿼터에 1개, 4쿼터에 1개 씩 3점슛을 꽂아넣으며 SK로 넘어갈 뻔했던 흐름을 KGC 쪽으로 돌렸다.

그동안 김승기 감독은 식스맨들의 활약에 아쉬움을 나타내왔다. 백업 멤버들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하자 주전들의 부담이 커졌고, 이는 김승기 감독이 주전들을 과도하게 기용한다는 팬들의 비난으로 이어졌다.

승리 후 김 감독은 "이런걸 알토란이라고 하나. 식스맨들이 알토란같은 역할을 해줬다"며 "앞으로도 식스맨들이 힘을 내준다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환한 미소를 보였다.

이어 김 감독은 "원래 4라운드까지는 주전들을 많이 기용하다가 5,6라운드부터 백업들을 기용해 주전들 체력안배를 할 생각이었다"며 "4라운드까지 처져 있으면 치고 올라갈 수 없다. 그런데 주전들을 혹사시킨다는 얘기가 나온다. 나도 다 생각이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단독 선두 도약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 그동안 오르락내리락 많이 했던 것 같다"며 "순위를 신경쓰다보면 잘 안되는 것 같다. 선수들한테는 그동안 기회를 놓친 것 같다고, 더 적극적이고 자신있게 플레이해야 선두를 지킬 수 있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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