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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11번가, 연간 기준 '모바일 매출' 처음으로 PC 넘어

유아·아동용품 판매 많아…유통업체 모두 모바일 강화

[편집자주]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G마켓·11번가 등 주요 오픈마켓에서 PC 대신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는 쇼핑족들이 2016년 연간 기준으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에 핵심 고객군으로 평가받고 있는 모바일 쇼핑족들을 선점하기 위한 업계의 경쟁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고객 절반은 모바일 구입…성장세 이어질 듯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G마켓과 11번가의 연간 기준 모바일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G마켓의 경우 2015년 모바일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분기가 4분기로 49%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1분기부터 50%를 넘겼고 4분기에는 56%까지 올랐다.

모바일 강화에 승부수를 걸었던 SK플래닛 11번가의 모바일 매출 비중은 60%에 육박한다. 11번가의 지난 4분기 모바일 매출 비중은 58.7%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땡스 페스티벌'을 진행했던 11월에는 이 비중이 무려 59.5%로 나타났다. 

옥션의 모바일 매출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 2015년 1분기 30%에 그쳤던 모바일 매출 비중은 지난해 4분기 45%를 기록했다. 지난달 모바일 매출 비중은 47%로 PC 매출 추월을 목전에 두고있다.

G마켓 관계자는 "모바일 사용 환경이 나아지면서 이를 이용해 간편하게 쇼핑을 하는 고객들이 늘고있다"며 "사용자인터페이스(UI) 개선, 소비자 요구에 맞는 상품 카테고리 구성 등의 전략으로 모바일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아맘의 힘?…모바일 성장 이끈 원동력

모바일 매출 비중이 높은 상품군은 유아용품이 독보적이다.

G마켓의 경우 모바일 매출 비중이 높은 상품군 상위 5개 가운데 △유아·아동신발·잡화 △유아·아동의류 △브랜드 아동패션 △기저귀·분유 등 4개가 유아동과 관련된 용품이다. 이들 제품의 모바일 비중은 80%에 달한다. 옥션에서 모바일 매출이 높은 상품군 역시 유·아동 용품이다.

11번가의 지난 4분기 모바일 비중이 PC보다 높은 제품군은 전체 64개 카테고리 가운데 52개로 전체의 80%를 넘는다. △렌탈 △기저귀·분유 △여성의류 △신생아·유아의류 등 패션의류·잡화와 출산유아동 카테고리 내 모바일 강세가 두드려졌다.

이처럼 유아동 용품의 모바일 매출 비중이 높은 것은 분유나 기저귀 등 반복 구매가 필요한 상품들을 찾는 여성 고객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온오프 유통업체들 역시 모바일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고 판단, 관련 시스템 개발이나 모바일 강세 상품군 강화 등에 힘쓰고 있다. 이마트발 가격 경쟁에서도 업체들이 가장 먼저 가격을 낮춘 품목은 기저귀나 분유 등 유아용품이었다. 엄마 소비자들의 유입을 통해 입소문 마케팅을 하기 위함도 있지만 모바일에서 많이 찾는 품목이라는 점도 한가지 이유라는 분석이다.

다만 대부분 유통업체들이 모바일에 주력하면서 자칫 과당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체들이 모바일 전용 쿠폰 같은 것을 뿌리면 당장에 모바일 매출이 증가할 수는 있겠지만 그들이 충성고객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결국은 제살깎기 경쟁이 될 수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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