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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알뜨르 비행장 훈련 4년 중단했다가 재개는 했으나…

활주로 짧아 수송기 이착륙·전투기 운용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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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소재 알뜨르비행장 전경. (사진제공=제주도) © News1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소재 알뜨르비행장 전경. (사진제공=제주도) © News1

국방부가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 비행장에서 2012년부터 4년간 훈련을 중단했다가 2016년부터 다시 훈련을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군은 2000년 이후부터 올해까지 총 170회에 걸쳐 알뜨르 비행장에서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훈련 내용은 접근 훈련, 이·착륙훈련, 장비 및 물자 투하훈련 등 세가지 종류다.

연도별로 훈련 횟수를 보면 2000년 20회, 2001년 12회, 2002년 10회, 2003년 36회, 2004년 31회, 2005년 6회, 2006년 0회, 2007년 5회, 2008년 22회, 2009년 14회, 2010년 6회, 2011년 6회 등이다.

이후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간은 훈련이 한건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016년 2회, 2017년 5회 등의 훈련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알뜨르 비행장에서 훈련이 중단됐던 이유는 활주로 길이가 짧다 보니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국방부가 위 의원에게 제출한 답변서를 보면 현재 알뜨르 비행장의 활주로 길이는 3500피트에 불과하고, 국방부 부지를 활용해 활주로를 최대한 확장해도 3800피트 수준에 그친다.

이 때문에 공군이 보유 중인 수송기인 CN-235, C-130의 경우 화물 등을 최대로 채웠을 경우 4800에서 5000피트의 활주로가 있어야 하다 보니 안전하고 정상적인 운행이 불가능하다.

전투기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활주로의 길이가 9000피트가 돼야 한다.

공군 관계자는 “현재 알뜨르 비행장 활주로 길이는 3500피트로 활주로 여건상 탐색구조헬기 이·착륙과 탐색구조물자를 투하할 수 있는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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