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윤병세, 오늘 트럼프 시대 첫 방미…북한 문제 조율 주목

22일 틸러슨 주재 회의 참석차…방미 계기 美정계 인사도 접촉

[편집자주]

윤병세 외교부 장관.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21일 출국한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베트남 외교장관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 윤 장관은 21일 새벽 인천공항을 경유해 바로 미국으로 떠난다.

윤 장관의 이번 방미 목적은 오는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주재로 열리는 반(反) 이스람국가(IS) 국제연대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함이다.

지난 17일 틸러슨 장관의 첫 방한을 계기로 열린 한미 외교장관 공동 기자회견에서 윤 장관은 "틸러슨 장관님의 초청으로 반IS 국제연대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외교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윤 장관이 글로벌 테러 대응의 일환으로 지난 2014년 출범한 반IS 국제연대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반IS 국제연대는 전세계 65개국과 3개의 국제기구가 참여한 미국 주도의 국제회의체로, 이번 외교장관 회의에는 30여개국의 장관급 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가 IS 등 테러와의 전쟁인 만큼, 윤 장관의 이번 회의 참석은 동맹 강화 차원에서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회의는 틸러슨 장관이 처음으로 워싱턴에서 주재하는 다자회의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러나 윤 장관이 이 회의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 미국의 대(對)테러전에 우리가 너무 깊숙이 관여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그간 정부는 우리 재외국민이 테러의 표적이 될 것 등을 우려해 IS 문제에 거리를 둬 왔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재외국민 보호 차원에서 (참석이) 부정적이지 않냐는 우려를 안다"면서 "그것을 충분히 감안해 반IS 연대 참여하는 수준과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장관은 이번 방미 계기 미 정부 및 의회 인사를 접촉하는 방안도 조율 중에 있다. 윤 장관은 오는 25일 오전 귀국한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