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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차기 '돌파구'는 AR…"팀 꾸리고 '안경' 개발"

7년 내 시장 80% 급성장…"AR장비가 아이폰 대체"

[편집자주]

일본의 AR게임 '하도'. © AFP=뉴스1
일본의 AR게임 '하도'. © AFP=뉴스1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11년 CEO직에 오른 이후로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TV 스트리밍 서비스 등 새로운 기술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팀 쿡은 증강현실(AR)에 집중하고 있다고 20일 블룸버그가 전했다. 동시에 블룸버그는 AR 기술이 앞으로 스마트폰 기술을 좌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팀 쿡은 "우리는 하루 세 끼를 먹는 것처럼, 매일 AR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AR은 당신의 많은 부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팀 쿡이 AR에 대해 매우 진지하다는 점은 애플의 차기 '돌파구'를 기다리던 투자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일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애플의 미래계획을 잘 아는 관계자들은 애플이 AR 기술을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한 매우 야심 찬 계획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하고 사람들을 애플 생태계에 묶어두기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애플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전문가와 외부전문가들을 모아 팀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돌비 연구소의 전임 간부가 이끌며 VR 장비업체 오큘러스, MR 장비업체 홀로렌즈의 기술자들이 참여한다. 애플은 AR 하드웨어, 3D 게임, VR 소프트웨어 등과 관련된 기업 몇 곳을 인수하기도 했다.

앞서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과 무선으로 연결해 영화와 지도 등을 착용자에게 보여줄 수 있는 디지털 안경 등 AR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안경은 개발이 늦어질 수 있지만, AR 기능은 곧 아이폰을 통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2024년까지 세계 AR 시장 규모는 80% 급증한 1억65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시장분석업체 롭 벤처의 진 뮌스터 창립자는 시간이 지나면 AR 장비가 아이폰을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AR 개발은) 애플이 계속 성장하고 사람들의 하드웨어 사용 방식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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