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7.4.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이언주 의원이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입당한 것과 관련, "이제 더 이상의 탈당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의 탈당에 따른 추가 탈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매번 반복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후보 지지자들의 문자폭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문 후보를 도우려는 일부 평당원 지지자들의 마음도 알지만 생각하는 것보다 문자폭탄 피해가 심각하다"며 "문자폭탄을 받은 의원들이 굉장히 감정이 상해있다. 그분들 상당수는 문재인이 후보가 되면 열심히 도와야지 하는 분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후보를 돕기 위해 문자폭탄을 보냈을텐데, 결과적으로 문 후보에 굉장히 큰 피해를 끼친 것"이라면서 "최근까지도 박영선 의원에게 문자폭탄을 계속 보낸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러시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선거 때는 덧셈의 정치를 해야 한다. 한 사람이라도 더 모시고 선대위를 풍성하게 꾸리고, 문 후보를 지지하지 않던 분들도 지지하게 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같은당 의원들에게 공격적인 문자폭탄 행위를 하는 것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 최명길·이언주 의원이 마음이 많이 상한 배경에 문자폭탄이 영향을 미친 것도 사실"이라며 "문 후보의 당선을 진심으로 바라신다면 이런 일체의 활동을 중단해줄 것을 다시 한 번 호소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지금은 힘을 모아 문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는 게 우리 공동의 목표가 아니냐"면서 "정치적 의사표현을 트윗이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직접 여론에 호소하는 민주주의 방식은 권장하지만, 타깃을 정해 공격하는 방식은 순기능보다 역기능 더 크다"라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선대위 인선에 있어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측이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그것은 그렇지 않다"며 "우리 당 후보를 중심으로 단합하는 것은 공유돼 있다고 본다. 그분들하고 얘기해봤는데, 다들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합치겠다는 태도는 다 정리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문 후보측의 끌어안는 노력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엔 "어제(5일)부터 문 후보가 여러 의원, 캠프 쪽에 전화를 직접 해서 함께 할 것을 요청하는 등 통합의 움직임,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이신 것으로 제가 알고 있다"며 "당 지도부인 저도 다수 의원들을 접촉하며 힘을 모으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볼 땐 2012년이나 2007년 경선보다는 후유증이 적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지층 통합까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제가 오늘 각 의원실로 '선대위 가동 전까지 전 의원이 자기 지역구에 상주하면서 (지지층을) 결집시켜 달라'고 서한을 보낼 생각이다. 다양한 노력을 2~3일 하면 완전히는 아니어도 많이 복원된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문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양강구도로 재편되고 있는 대해 "일시적 떠났던 (민주당) 지지층을 불러오려는 우리의 노력이 성공할지, 그것을 공고한 지지층으로 바꾸려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노력이 성공할지가 앞으로의 관전포인트"라며 "제 생각엔 일부라도 돌아온다. 일부라도 돌아오면 그것이 갖고 오는 새로운 지형변화가 있지 않겠느냐"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운열 의원이 탈당 후 대선출마를 선언한 김 전 대표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저는 최 의원은 김 전 대표와 인간적 관계가 있어 예의상 그런 말씀을 하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안에서 돕겠다는 것은 내보내 달라는 말이 아니지 않느냐.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은 '내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케이스가 좀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우리가 꾸려가고 있는 선대위는 대통령후보선대위"라며 "당 구성원은 우리 당 대선후보의 당선을 위해 힘을 합해 뛰어야할 의무가 있다.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의 열망을 위해선 어느 직책을 맡느냐보다 어떤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