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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8' 저수익성 '우려'…삼성 IM사업 2Q 4조 돌파할까

[편집자주]

지난 1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 삼성전자 갤럭시S8 사전개통행사에서 예약고객들이 길게 줄지어 서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2017.4.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오는 21일 출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S8' 판매량이 전작 '갤럭시S7'을 뛰어넘을 것이란 기대감에도 IM(IT·모바일)부문 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갤럭시S8의 수익성이 갤럭시S7 보다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0일 주요 증권사는 올 2분기 갤럭시S8 판매량을 2000만~2200만대로 추정, 이 기간 IM부문 매출은 전작 갤럭시S7 판매가 본격 시작된 전년 동기(26조5600억원) 대비 약 13% 증가해 30조원대를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4조3200억원) 대비 약 20% 감소해 3조원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2분기 IM부문 영업이익을 3조3000억원, 신한금융투자는 3조4790억원, HMC투자증권은 3조7030억원, IBK투자증권은 3조7000억원으로 예상했다. 한화투자증권은 4조1000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4조2040억원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낮은 수치다. 이 업체들은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16.3%) 대비 약 25% 감소한 12%대 수준으로 예상했다. 

갤럭시S8은 예약판매 100만4000대, 개통 첫날 26만대 등 연일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로 인해 매출은 오르지만, 낮은 수익성에 발목이 잡혀 영업이익이 빛을 보지 못하는 셈이다.

갤럭시S8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고성능 반도체 등의 탑재로 제조원가가 전작 대비 20%가량 올랐지만 가격은 크게 오르지 못해 마진율이 낮다. 또 갤럭시노트7 발화 이후 대폭 개선된 공정으로 인한 비용이 증가했으며, 전작 대비 대폭 확대된 마케팅 비용 등의 이유로 갤럭시S7보다 수익성이 떨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앞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S8의 생산비는 (갤럭시S7보다) 더 들어갔지만 (가격을 올리지 못해)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하며 낮은 수익성에 대한 염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업계는 갤럭시S8의 판매율은 내년까지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2분기 갤럭시S8 판매량을 2000만~2200만대로 추정하고 있다.

전작 갤럭시S7이 지난해 3월에 조기 출시되며 1분기 1000만대, 2분기 1500만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갤럭시S8의 판매량이 300만대 정도 낮은 숫자다. 하지만 갤럭시S7의 판매 기간이 1개월 더 길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갤럭시S8 판매량이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갤럭시S8의 흥행은 삼성전자의 2분기 전체 휴대폰(스마트폰+피처폰) 판매량도 높일 전망이다. 업계는 IM부문의 2분기 총 휴대폰 판매량을 전년 동기 9000만대보다 11% 증가한 1억대로 내다봤다.

갤럭시S 시리즈의 재료비(BOM Cost) 추이 및 전망(자료: IHS,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 News1
갤럭시S 시리즈의 재료비(BOM Cost) 추이 및 전망(자료: IHS,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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