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강원 춘천시 중앙로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4.2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0일 경쟁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지지선언한 가수 전인권씨에 대해 "그의 지지여부와 상관없이 저는 그를 가수로서 좋아하고, 그의 애국가에 국민으로서 감사하고, 촛불집회에서 노래했던 그의 진정성에 깊이 감동했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인권씨 고맙습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후보의 이 같은 언급은 자신의 지지자들로부터 뭇매를 맞은 전인권씨를 위로하고 논란을 진화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전인권씨는 안 후보를 지지선언한다고 밝히자 문 후보의 지지자들부터 비난을 받았다. 일부 강성 지지자들로부터는 적폐세력으로까지 내몰려 비난이 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문 후보는 "2012년 대선 첫 광화문 유세 때, 그리고 12월 18일 마지막 서울역 유세 때 정권교체를 위해 기꺼이 저의 유세 무대에 섰던 가수 전인권씨를 기억한다"며 "본인 노래를 부르는 것이 선거법 위반이라 해 부득불 애국가를 불러 주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날 전인권씨의 애국가는 그 어떤 노래보다도 커다란 감동을 선사했다"며 "지난 겨울 촛불집회 때에도 그는 무대에 올라 다시 애국가를 불렀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그 애국가 역시 많은 촛불시민들에게 다시없을 감동을 주었다"며 "그가 누구를 지지하든 저는 전인권씨가 그때도 지금도 앞으로도, 우리 국민과 정권교체를 위해 기꺼이 애국가를 불러주는 가수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