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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저서에 성범죄 모의?…"돼지흥분제 구해줬다"

2005년 자전적 에세이 '나 돌아가고 싶다' 내용 논란

[편집자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News1 박지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News1 박지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는 20일 '성범죄 모의'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05년 펴낸 저서 '나 돌아가고 싶다'에서 대학생 시절 친구들과 약물을 사용해 성범죄를 모의했다는 내용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홍 후보는 저서 122페이지에 '돼지 흥분제 이야기'라는 소제목으로 대학교 1학년인 1972년 당시 친구가 짝사랑하던 여학생을 자기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흥분제'를 구해달라고 했으며, 홍 후보와 다른 친구들이 이를 구해줬다는 내용을 서술했다.     

그는 저서에 "하숙집 룸메이트는 지방 명문 고등학교를 나온 S대 상대 1학년생이다"며 "이 친구는 그 지방 명문여고를 나온 같은 대학 가정과에 다니는 여학생을 지독하게 짝사랑하고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런데 그 여학생은 이 친구에게 마음을 주지 않고 있었던 모양"이라며 "10월 유신이 나기 얼마 전 그 친구는 무슨 결심이 섰는지 우리에게 물어왔다. 곧 가정과와 인천 월미도에 야유회를 가는데 이번에 꼭 그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것"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우리 하숙집 동료들에게 흥분제를 구해달라고 했다"며 "우리들은 궁리 끝에 흥분제를 구해 주기로 하였다"고 고백했다.     

홍 후보는 "월미도 야유회가 끝나고 그 여학생을 생맥주집에 데려가 그 여학생 모르게 생맥주에 흥분제를 타고 먹이는데 성공했다"며 "쓰러진 그 여학생을 여관까지 데리고 가기는 했는데 막상 옷을 벗기려고 하니까 깨어나서 할퀴고 물어뜯어 실패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흥분제를 구해온 하숙집 동료로부터 그 흥분제는 돼지 수컷에만 해당되는 것이지 암퇘지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말을 나중에 듣게 됐다"고 부연했다.      

다만 홍 후보는 "다시 돌아가면 절대 그런 일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며 "장난삼아 한 일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검사가 된 후에 비로소 알았다"고 밝혔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해당 논란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는 이날 경기 수원 유세를 마친 후 '저서에 담긴 내용에 관련된 논란을 알고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실제로 홍 후보는 이날 유세 이후 수원 지동시장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듯 해당 일정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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