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洪 "安에 갔던 보수표 돌아오고 있다…홍찍문→홍찍자"(종합)

보수표심 회복 위해 당선가능성, 安과 차별성 부각

[편집자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4.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4.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는 21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갔던 보수표심을 되돌리기 위해 힘을 쏟았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토론회에서 "안 후보에게 갔던 보수표가 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홍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낮게 보고 그 대안으로 안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 홍 후보와 한국당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홍 후보는 자신의 당선 가능성, 여론조사와 실제 민심 사이의 차이, 안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홍 후보는 "지금 보수 우파들이 일시적으로 안 후보에게 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모든 지시를 하는 것을 알게 된다면 안 후보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안 후보는 보수에게 어필하기 어렵다고 본다"며 "결국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수도권 보수층이 돌아오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이 지지율이 상승세에 있다는 근거로 4·12 재보선 결과를 들었다. 홍 후보는 "여론조사 수치대로라면 한국당이 도저히 이길 수 없었다"며 "경기도 4곳에서 3곳을 이기는 등 23곳에 후보를 내 12곳에서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홍 후보를 찍으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홍찍문')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질문에는 "홍준표를 찍으면 홍준표가 된다"며 반박했다.

홍 후보는 "'홍찍문' 이야기는 박지원 대표가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제 '홍찍문'에서 '홍찍자'로 다 바뀌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찍자'는 한국당이 내세운 슬로건인 '홍준표를 찍으면 자유대한민국을 지킵니다'의 줄임말이다.

마무리 발언을 통해서도 "오늘 갤럽조사를 보니 TK에서 내가 1등을 했다. 지난주 대비 3배가 급등했다"며 "현장의 민심은 다르다는 것을 조금 있으면 알게 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홍 후보는 이날 문 후보와 안 후보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이날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유엔인권결의안 문건' 보도와 관련 "문 후보가 거짓말을 크게 한 것으로 나온다"며 "북한을 주적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분한테 과연 국군통수권을 맡길 수 있겠냐. 대통령 되기 어렵지 않겠나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에 대해선 "지도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뚜렷한 소신과 결기, 강단"이라며 "안 후보는 안보문제에 대해 오락가락했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어느 정권을 막기 위해 이념과 정체성이 다른 당과 같이 한다는 것은 정치 도의에 맞지 않다"며  "그런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의 전술핵재배치 공약에 대해선 "한국은 독자적으로 핵무장을 할 수 있지만 핵 도미노 현상 때문에 차선책으로 미군의 핵을 들여와 남북 핵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한국 정신사의 문제이기 때문에 합의 대상이 아니라 기억해야 할 아픈 역사"라며 "조약이 아니라 공동선언에 불과하기 때문에 파기하고 없었던 것으로 할 것"이라고 했다.

홍 후보는 '낙동강에 빠져죽자' 등 막말논란에 대해 며 ""사실 막말은 노무현 대통령이 제일 심했다"며 "가장 전달하기 쉬운 서민들의 평균적 시중의 말로 이야기하는 것을 막말로 매도하면 안 된다"이라고 강조했다.

'강한 대통령을 강조하는데 소통이 안 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집권하면 국정브리핑을 하고 청와대 출입 기자들과 프리토킹을 할 것"이라며 "분기별로 한번씩은 국민에게 국정상황을 알려줄 책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홍 후보는 집권을 대비해 내각을 준비하는 '새도캐비닛'이 있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되면 1주일 내로 업무를 파악해 한달 내 내각을 구성할 자신이 있다"며 "선거 막바지 집권가능성이 보일 때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관해선 "공정한 재판을 받도록 하겠다"며 "사면 운운하는 것은 유죄를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라고 밝혔다.
연관 키워드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