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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재논란' 송민순 "사명감 말고는 배후가 없다"

"문 후보, 당시 청와대에서 직통전화로 평양과 연락"
文 "제2 북풍공작, 좌시 않겠다"

[편집자주]

송민순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북한대학원대학교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4.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송민순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북한대학원대학교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4.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송민순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21일 자신의 회고록 논란과 관련해 '사명감'이 자신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앞서 송 총장은 지난해 10월 발간한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를 통해 노무현 정부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앞서 북한의 의견을 물었다고 주장했고 이날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문건을 공개했다.

해당 문건에는 "남측이 진심으로 10·4 선언 이행과 북과의 관계 발전을 바란다면 인권결의안 표결에서 책임 있는 입장을 취해주기 바란다. 우리는 남측의 태도를 예의주시할 것"이라는 내용 등이 언급됐다.

이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송 총장의 문건 공개를 '제2의 북풍 공작사건'으로 규정짓고 맹비판했다. 또 확실한 증거자료가 있다면서 대통령기록물 보호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언제든지 자료를 공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송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기자들과 만나 "배후는, 내가 이런 걸 정리해서 우리가 앞으로 일하는데 교훈을 삼아야겠다는 일종의 사명감 말고는 배후가 없다"고 주장했다.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 책에 신뢰성이 떨어지는 걸 보고 그 상태에서 그대로 가만히 보고 있느냐"며 "대선이 지나고 그때 가서 입증하고자 하면 뭐라고 하겠느냐. 왜 그때 사실 아니라고 해석될 것처럼 가만히 있다가 왜 지금와서 공개를 하느냐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쉽게 얘기해서 5월 넘어가 6월, 7월달에 가서 '아 이렇다' 하면 내가 정말 정치적인 사람이 되지 않겠느냐"며 "대선 결과 때문에 제 책의 온전성이나 사실관계가 영향을 입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송 총장은 회고록을 읽어보고 비판을 하라면서, "문 후보가 당시 청와대에서 직통 전화로 평양과 연락하고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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