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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탄핵때 숨어있다가 기어나와 설치는 친박 바퀴벌레"

"허수아비 당대표 앉혀놓고 계파정치하려 한다"

[편집자주]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지난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LA로 출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지난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LA로 출국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는 17일 친박(親박근혜)계 의원들을 "바퀴벌레"에 비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홍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박계 의원을 향해 "차라리 충직스러운 이정현 의원을 본받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근혜 팔아 국회의원 하다가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있었다"며 "감옥 가고 난 뒤 슬금슬금 기어나와 당권이나 차지해보려고 설치기 시작하는 자들이 참 가증스럽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다음 선거 때 국민들이 반드시 그들을 심판할 것"이라며 "더 이상 이런 사람들이 정치권에서 행세하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홍 전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친박계를 견제하며 'SNS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 글에 앞서서도 친박 의원들을 '구(舊) 보수주의 잔재'라고 지칭하며 비판했다.

홍 전 지사는 "당이 비대위체제로 파행 운영된 지 6개월이나 됐다"며 "이제 정상화돼야 하는데 구 보수주의 잔재들이 모여 자기들 세력 연장을 위해 집단지도 체제로 회귀하는 당헌 개정을 또 모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자기들 주문대로 허수아비 당대표 하나 앉혀놓고 계속 친박 계파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대선 같은 큰 행사를 치렀으면 당을 새롭게 하기 위해 지도부 사퇴 이야기가 당연히 나와야 한다"며 "다른당은 그 절차를 밟고 있는데 한국당만 사무총장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 아무런 정치적 의미 없는 사람들끼리 모여 지도부회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끝나면 당을 새롭게 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고 그것도 권력이라고 집착한다면 정치적으로 퇴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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